뷰페이지

북한 김씨 3부자 ‘백두산 혈통’ 화보에 리설주 등장

북한 김씨 3부자 ‘백두산 혈통’ 화보에 리설주 등장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9-18 10:49
업데이트 2022-09-18 10: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일성·김정일 배우자는 언급 없어
김정은, 집권 초기부터 리설주 모습 공개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평양출판사가 지난 16일 화보집 ‘인민은 백두산을 노래한다’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백두산의 개울가에서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2022.9.18 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평양출판사가 지난 16일 화보집 ‘인민은 백두산을 노래한다’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백두산의 개울가에서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2022.9.18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지도자의 ‘백두산 혈통’을 우상화하는 선전물을 발간하면서 부인 리설주 여사를 등장시켰다. 김정은은 부인인 리설주를 거침없이 공개하며 역대 김씨 부자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으로 대남·대외용 출판물 담당하는 평양출판사가 지난 16일 화보집 ‘인민은 백두산을 노래한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100쪽 분량의 화보에는 ‘장군별’, ‘광명가’ 등 김일성 주석을 칭송하는 시·선전화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 ‘들으시라 그날의 감격을’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리는 시 등이 담겼다.

화보는 서문에서 백두산과 관련된 김씨 3부자의 업적을 나열한 뒤 “우리 인민은 김일성 장군의 산, 김정일 장군의 산, 김정은 장군의 산으로 그 이름 빛나는 백두산의 노래를 더 높이 부르며 주체혁명 위업을 기어이 완성하고야 말 것”이라고 선전했다.

북한은 백두산을 김일성의 항일운동을 상징하는 동시에 김정일의 고향이라며 3대 세습을 정당화하는 우상화에 활용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 간부들과 함께 말을 타고 있다. 2019.10.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연합뉴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로는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일대를 내달린 이른바 ‘군마행군’을 함으로써 백두산을 난관 극복의 상징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번 화보에 김일성·김정일을 묘사한 대목에선 배우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김정일은 생전 공식 석상에 부인을 대동한 적이 없다.

그의 사후에도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일의 여인들이었던 성혜림, 김영숙, 고용희, 김옥 등을 별도로 조명하지 않았는데, 그런 경향이 이번 화보집에도 이어진 것이다.

이와 달리 김정은은 2012년 공식 집권 직후에 부인을 거침없이 공개했고 팔짱을 끼거나 서로 정겹게 바라보며 웃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화보집에도 김정은과 리설주가 2019년 12월 다정하게 백두산의 개울가에 앉아있는 모습, 함께 모닥불을 쬐는 모습, 나란히 백마를 타고 달리는 모습 등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이범수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