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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홍어 능가하는 군산 홍어시대 열렸다…주산지 군산으로 이동

흑산도 홍어 능가하는 군산 홍어시대 열렸다…주산지 군산으로 이동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2-09-14 10:32
업데이트 2022-09-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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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군산 홍어 위판량 전국의 45% 점유
미끼로 잡아 싱싱하고 가격도 싸 인기 폭발
군산시 지역상품으로 브랜드화 할 계획

바다환경변화로 전북 군산시가 전남 흑산도를 능가하는 홍어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잡히는 홍어가 흑산도 보다 훨씬 많고 맛도 좋아 새로운 지역 특산품으로 등극했다. 

14일 군산시와 군산수협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난류성 어종인 홍어, 오징어,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고급 어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홍어가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군산에서 위판된 홍어는 1417t으로 전국 3121t의 45%를 차지했다. 전남 신안보다 3.4배가 많은 양이다.

군산 홍어 위판량은 지난 2017년 4t에 불과했으나 2018년 36t, 2019년 224t, 2020년 637t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710t의 위판고(약 40억 원)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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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수협에 위판된 홍어. 2019년 이후 어청도 해역에서 홍오가 많이 잡혀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군산시 제공)
전북 군산수협에 위판된 홍어. 2019년 이후 어청도 해역에서 홍오가 많이 잡혀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군산시 제공)
홍어 잡이에 나선 군산선적은 10척이다. 1척당 연평균 200t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홍어가 많이 잡히자 흑산도 선적들도 올라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류는 지난해 위판량이 1826t으로 2018년보다 2배가 늘었다. 고등어 역시 지난해 1048t으로 3년 전 보다 2.6배가 증가했다. 반면 군산 해역에서 많이 잡히던 꽃게,넙치, 조피볼락 어획량은 줄었다.

이는 서해안의 해수온도가 1.5도 상승해 온도에 민감한 어종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 홍어는 흑산도 홍어에 비해 가격도 싸 미식가들에게 인기다. 대(大)자 기준 신안(흑산도) 홍어는 38만 원에 위판되고 있지만, 군산 홍어는 12만원~15만원으로 절반 이하 가격이다.

군산 홍어는 과밀 낚시(일명 걸 낚시)로 잡는 흑산도 홍어와 달리 미끼를 활용하기 때문에 활어 상태에서 포획이 가능하고 상처가 없어 신선도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홍어를 확인하고 맛 볼 수 있다.

임세종 근해연승협회 회장은 “군산시 수협위판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홍어를 소비자 식탁에 올리고 있다”며 “군산 홍어를 지역 상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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