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 ‘IFA 2022’에서 독일 가전 기업 보쉬 전시 부스 벽면이 식물가전으로 장식되어 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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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의 주요 부스 문구들은 이번 행사가 ‘그린 혁신’의 각축전임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대란, 전기요금 폭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폭염 등을 겪으며 에너지 효율, 환경 보호 등에 대한 요구가 거세진 소비자들에게 발맞추려는 기업들의 고군분투는 한층 진화한 친환경 기술을 담은 제품과 스마트홈을 통한 에너지 절감 기능 경쟁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4일(현지시간) 전시에 참여한 한 기업 임원은 “요즘 기업들은 탄소 배출 절감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단순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문제를 넘어 사업 자체를 영위하지 못하게 된다는 절박감이 크다”며 “때문에 제품 개발, 생산, 사용 등 전 단계에서 친환경 노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세계 1,2위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를 필두로 밀레, 보쉬 등 유럽 업체들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생활가전과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절감 기능을 담은 스마트홈을 적극 내세웠다.
독일 베를린에서 6일까지 열리는 ‘IFA 2022’에서 독일 가전 회사 그룬딕 전시장에 합성섬유 속 미세플라스틱을 걸러주는 세탁기가 전시돼 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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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가 새로 선보인 냉장고 ‘K4000’ 앞에서 만난 현장 매니저는 “야채칸 속 식자재에 90분마다 수분을 미세 분무해 기존 제품보다 5배 더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의 빌트인 냉장고에는 음식 신선도를 기존보다 3배 더 오래 유지하는 냉각 기술이 담겼다.
독일 베를린에서 6일까지 열리는 ‘IFA 2022’에서 독일 가전 밀레가 선보인 ‘K4000’ 냉장고 야채칸 내부에서 식자재에 수분이 미세 분사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식품이 조기에 부패하는 것을 방지해준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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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LG전자가 ‘틔운’으로 첫선을 보인 식물 생활가전은 이제 ‘대세’가 된 모습이었다. 밀레는 ‘씨앗바’를 넣으면 허브, 야채 등을 기를 수 있는 생활가전 ‘플랜트큐브’를 선보였다. 보쉬도 토마토, 샐러드 야채, 허브 등 캡슐로 50여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스마트그로우라이프’로 전시장 한 쪽 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6일까지 열리고 있는 ‘IFA 2022’ LG전자 부스에서 폐전자기기 속 재생플라스틱으로 외관을 만든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가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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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초대형·게이밍 TV에 빠진 유럽..중국 추격도 거세
‘IFA 2022’가 열리고 있는 독일 메세 베를린의 시티 큐브 베를린 내 ‘삼성 타운’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의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6일까지 ‘IFA 2022’ 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 내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펴는 게이밍 TV ‘플렉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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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CL이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2’ 전시장에서 선보인 136형 4K 미니 LED TV.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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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정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