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800만원”…편의점 점주가 밝힌 ‘순이익’의 반전

“순이익 800만원”…편의점 점주가 밝힌 ‘순이익’의 반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8-23 17:53
업데이트 2022-08-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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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한 끼 분량의 소포장 상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3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소포장 야채들이 진열돼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김명국 기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한 끼 분량의 소포장 상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3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소포장 야채들이 진열돼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김명국 기자
알바 없이 가족이 편의점 운영
“전기료 등 제외 순이익 800만원”
“1인당 270만원을 급여로 받는 셈”
“운영하는 동안 휴일 전혀 없다”


한 편의점 점주가 한 달 순수익을 공개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2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편의점 점주 폐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점주 A씨는 폐기 상품을 찍어올리며 편의점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A씨는 “하루에만 폐기 상품이 총 14개가 나왔다”고 밝히며 삼각김밥과 도시락, 김밥이 올려져 있는 매대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본 네티즌이 “아르바이트생에게 나눠 주는 것이 어떻냐”고 묻자 A씨는 “아르바이트 한 명 없이 가족 3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편의점은 전기 사용료, 임대료 등을 다 내고 순이익이 800만원 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1인당 평균 270만원을 급여로 받는 셈이다.

‘1인당 월급 270만원 정도면 괜찮다’는 반응에 A씨는 “그런가요?”라고 반문하며 “휴일이 전혀 없다. 누가 편의점 하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작은 슈퍼를 운영했는데 물건 발주할 곳이 다 없어져 편의점을 운영하게 됐다. 초기 자본은 대략 1500~30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한 편의점 점주가 한 달 순수익을 공개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 편의점 점주가 한 달 순수익을 공개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본사가 월 450만~500만원 정도 가져간다”
폐기 상품에 대한 본사 지원에 대해서 A씨는 “일부 상품만 지원이 된다”며 한탄했다.

또 그는 본사 수수료율이 30%라고 설명하며 “본사가 월 450만~500만원 정도 가져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8년 CU·GS25·세븐일레븐 등의 5개 편의점 본사가 모인 한국편의점산업협회(한편협)는 과도한 수수료를 떼 간다는 비판에 대해 “본사가 전액 투자하는 시설·집기, 판매 장비, 인테리어 비용에 대한 감가상각을 고려하면 경영주 수익률은 90%에 달한다”면서 이를 반박한 바 있다.

또 한편협은 “가맹본사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IT, 물류, 상품 개발 등의 비용을 고려하면 본사가 실질적으로 취하는 영업이익률은 1~3%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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