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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감 줬다” 구속된 文 사저 시위자, 文 부부 맞고소

“모욕감 줬다” 구속된 文 사저 시위자, 文 부부 맞고소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8-22 14:22
업데이트 2022-08-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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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체포된 시위자
文 부부 맞고소, 유치장 관리 경찰 고소
대통령실, 文 사저 경호구역 300m로 확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 확장 첫날인 2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2022.08.22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 확장 첫날인 2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2022.08.22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모욕성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경남 양산 평산마을 60대 시위자가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맞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경찰에 체포, 18일 구속된 A씨(65)는 최근 유치장에서 경찰관에게 필기구를 달라고 청한 후 고소장을 작성했다.

A씨는 먼저 문 전 대통령을 상대로 형법상 간첩죄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이어 김 여사를 피고소인으로 모욕죄 혐의 등의 취지를 담은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고소장에는 ‘김 여사가 나에게 모욕감을 줬다, 쌍욕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겼다.

A씨는 또 ‘유치장에서 빵을 먹던 중 다 먹지 않았는데 경찰이 달라고 했다’며 양산경찰서 유치장을 관리하는 경찰도 고소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고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고소 이유에 대한 고소인 조사가 필요한데 A씨가 풀어주지 않으면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모욕성 발언을 한 혐의 외에도 사저 관계자를 공업용 커터칼로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사저 인근서 산책을 하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겁○○○ 없이 어딜 기어나와” 등 모욕성 발언을 했고, 김 여사가 직접 15일 오후 양산경찰서를 찾아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후부터 장기 1인 시위를 하던 인물이다. 경기도에 살던 A씨는 지난달 초 평산마을 근처인 지산마을로 이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경호 강화 첫날인 22일 오전 사저에서 300여m 떨어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입구에서 경호처 직원이 방문객에게 방문 목적 등을 묻고 있다. 이날부터 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300m 떨어진 곳에서 대통령 경호처, 경찰이 위험물질 등을 검문 검색한다. 2022.08.22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경호 강화 첫날인 22일 오전 사저에서 300여m 떨어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입구에서 경호처 직원이 방문객에게 방문 목적 등을 묻고 있다. 이날부터 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300m 떨어진 곳에서 대통령 경호처, 경찰이 위험물질 등을 검문 검색한다. 2022.08.22 연합뉴스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21일 집회·시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 가족, 주민들을 보호하고자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기존 경호 구역을 울타리부터 최장 300m까지로 확대했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것으로, 22일부터 적용됐다.

지난 19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 자리에서 김진표 의장이 경호 강화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즉각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호처는 경호구역 확장과 더불어 경호구역 내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활동을 강화한다.

퇴임 후 10년까지 전직 대통령은 경호처의 경호 대상이다. 그 이후로는 경찰로 경호업무가 넘어가 사실상 종신(終身) 경호가 이뤄진다. 평산마을 시위가 과격해지자 취한 조치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경호 강화 첫날인 22일 오전 사저에서 300여m 떨어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입구에서 경호처 직원이 방문객 가방을 검색하고 있다. 이날부터 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300m 떨어진 곳에서 대통령 경호처, 경찰이 위험물질 등을 검문 검색한다. 2022.08.22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경호 강화 첫날인 22일 오전 사저에서 300여m 떨어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입구에서 경호처 직원이 방문객 가방을 검색하고 있다. 이날부터 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300m 떨어진 곳에서 대통령 경호처, 경찰이 위험물질 등을 검문 검색한다. 2022.08.22 연합뉴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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