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위험 높은 전세대출, 20·30대 비중 늘었다

변동금리 위험 높은 전세대출, 20·30대 비중 늘었다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2-08-15 11:12
업데이트 2022-08-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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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전세대출 잔액 100조원 육박
금리 인상 지속, 위험도 커져

서울의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차주 중 20~30대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 기준 이들의 전세대출 잔액은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20~30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96조 367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 1915억원 증가했다. 20~30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말 54조 7381억원에서 2020년 말 76조 1787억원, 지난해 말 94조 1757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대출 잔액도 증가한 영향이다.

전세대출을 받은 20~30대는 81만 6353명으로, 전체 전세대출 차주 중 61.1%를 차지했다. 2019년 말(56.5%)보다 증가했다. 전세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기에 특히 취약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연 0.5%이었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연 2.25%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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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은행지점 외벽에 걸린 대출상담 광고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은행지점 외벽에 걸린 대출상담 광고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6월 현재 2.38%(신규취급액 기준)로, 1년 전보다 1.46% 포인트 오른 상태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코픽스를 공시한다. 은행권에서는 지난달 한은의 빅스텝 영향 등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큰 폭의 코픽스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2.75%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진 의원은 “전세대출 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금융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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