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외제차 잠기고 ‘침수차’ 위에 앉고 ‘차수벽’ 안전까지…폭우 속 강남

‘억소리’ 외제차 잠기고 ‘침수차’ 위에 앉고 ‘차수벽’ 안전까지…폭우 속 강남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8-10 07:51
업데이트 2022-08-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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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 늘어나 고심
차량 침수 피해 패러디 등장
차수벽 중요성 재인식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저녁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제네시스 차주가 차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다. 이를 토대로 여러 네티즌들이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저녁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제네시스 차주가 차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다. 이를 토대로 여러 네티즌들이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서울 강남에 지난 8일 폭우가 강타해 페라리, 포르쉐 등 수억원에 달하는 외제차들이 침수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폭우로 이동하지 못했던 차주의 모습과 유일하게 폭우를 피했다고 알려진 건물도 관심을 받았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에 지난 8일 폭우로 접수된 외제차만 1000대에 달한다.

5억원 넘는 페라리도 침수 차량으로 피해 접수됐으며 2억3000여만원 짜리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 짜리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 짜리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도 줄을 이었다.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고급 외제차들도 각 손해보험사에 수백여 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됐다.

강남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커녕 향후 손해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걱정할 상황이 됐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고가 외제차들이 침수로 접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로 워낙 대당 가격이 높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모처럼 안정됐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폭우 속 제네시스 차주라는 제목으로 공유된 사진이다.
폭우 속 제네시스 차주라는 제목으로 공유된 사진이다.
● 폭우 속 제네시스G80도 포착
이날 온라인에는 ‘폭우 속 G80’이라는 제목과 사진 세 장이 공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강남역 인근 도로가 침수되자 G80 차주는 차 위로 올라갔다. 이 차주가 찍은 것으로 알려진 침수차량 위의 발 사진도 공개됐다. 물이 빠진 후 차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인근에서 이 차량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도 게재됐다.

일각에선 “사람이 다치지 않아 이렇게 바이럴도 되는 것”이라는 우려섞인 안도 글도 존재했다.

이 장면을 배경으로 ‘폭우’라는 제하의 영화로 패러디한 가짜 영화 포스터도 공유됐다.

한 때 그의 정체에 대해 박 모 기자라는 정보가 존재했으나 본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 폭우 버틴 ‘그 빌딩’
이날 한 신도시 커뮤니티 등에는 ‘이번 폭우도 버틴 그 문 상세구조’라는 제하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은 강남 청담빌딩의 차수문이라면서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벽 하나를 두고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또다른 게시판에도 게재된 이 글에는 시공사 성산엔지니어링에 대한 칭찬이 잇따랐다.

또한 차수벽의 설치 필요성에도 동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건물은 과거 침수로 인해 고생이 잦아 차수벽을 세운 후 이를 더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차수벽은 단순히 설치한다고 해서 완벽한 침수 방지를 기대할 수 없다. 콘크리트에 기대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철근을 적절히 배치하고 균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울 강남 청담빌딩 차수문이라며 8일 커뮤니티 등에 퍼진 사진이다.
서울 강남 청담빌딩 차수문이라며 8일 커뮤니티 등에 퍼진 사진이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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