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자생식물 기후변화로 잎과 꽃 피는 시기 매년 빨라져

전남 자생식물 기후변화로 잎과 꽃 피는 시기 매년 빨라져

류지홍 기자
류지홍 기자
입력 2022-08-08 12:23
업데이트 2022-08-08 12: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기후변화 취약 산림 식물 보전을 위해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

이미지 확대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 히어리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 히어리
전남지역에서 자생하는 산림과 식물 종의 잎이나 꽃이 피는 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가을철 낙엽 시기는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전남지역 식물종의 개엽과 낙엽 시기 변화는 완도수목원이 산림 분야 기후변화 취약 산림 식물 보전을 위해 전국 국공립수목원 10개 기관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후변화 산림 식물종 식물계절 모니터링’ 사업 결과 확인됐다.

완도수목원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완도수목원, 완도 상왕산, 영암 월출산, 완도 정도리, 해남 두륜산 등에서 식물계절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지난 10년여간 조사 결과, 개엽 시기는 1년에 0.69일씩 빨라지고 있고, 단풍과 낙엽 시기는 1년에 0.45일씩 늦어지고 있으며 봄꽃의 개화 시기는 1년에 0.94일씩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기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봄철의 식물계절 현상은 겨울 온도가 가장 민감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식물의 계절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식물의 생활사로 기후변화의 지표로 이용되고 기후변화는 식물생태계와 개별 개체에 영향을 끼치고 식물생태계를 이용하는 동물 생태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다.

오찬진 완도수목원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수종의 개화, 결실 시기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기후변화와 수목의 상태변화를 연구하겠다”며 “지구온난화로 생육환경이 바뀌어 멸종이나 감소 위기에 놓인 취약 산림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류지홍기자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