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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눈치보느라 미 대표 패싱” 비판에 대통령실 “펠로시, 尹통화 만족하며 떠나”

“中 눈치보느라 미 대표 패싱” 비판에 대통령실 “펠로시, 尹통화 만족하며 떠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8-05 18:49
업데이트 2022-08-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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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직격

유승민 “다른 정상은 국익 해치려 만났나”
“미중 양다리 전략, 기회주의 안 통해”

대통령실 ‘모든 국익 고려 결정’ 발언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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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공연 관람 마친 윤석열 대통령
연극 공연 관람 마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연극 공연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으며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를 하며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을 청취하고 배우들을 격려했다. 2022.8.3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서울신문DB·AP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서울신문DB·AP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미국 의회 대표를 패싱했다는 여당 일각의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이 대면 만남을 추진했다가 거절당해 서운함을 표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기자 질문에 “당자사인 펠로시 의장이 방한 결과, 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런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떠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펠로시 의장과 40분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일행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이번 펠로시 일행의 방문이 한미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아시아 순방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했다.

펠로시 의장은 “윤 대통령이 첫 여름 휴가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시간을 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한미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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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4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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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공연 관람 마친 윤석열 대통령
연극 공연 관람 마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출연진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연극 관람을 마친 뒤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를 하며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을 청취하고 배우들을 격려했다. 2022.8.3 대통령실 제공
유승민 “연극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 대표 안 만나? 이해 못해”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방한한 펠로시 의장과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 통화만 한 데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미국 의회의 대표를 패싱한 것이 어찌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최상의 한미동맹으로 국가안보를 사수하는 것이 모든 일의 근본이고, 그 위에 중국과 호혜의 원칙으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면서 “미국에 사대(事大)하자는 게 아니라, 미국의 힘을 이용해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자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미·중 사이에서 양다리 전략이 과연 통하겠느냐”면서 “이슈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기회주의는 통하지 않는다. 미국도 중국도 바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과거 진보정권의 ‘균형자 외교’는 양쪽 모두에게 버림받을 수 있는 위험이 늘 있었다”면서 “특히 군사 안보와 경제, 과학기술이 하나로 돌아가는 오늘의 정세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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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서울신문DB
유승민 전 의원. 서울신문DB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을 만난 외국 정상들은 자신들의 국익을 해치려고 만났다는 것이냐”며 윤 대통령을 재차 비난했다.

대통령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전날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대면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미국은 동맹국이고 중국은 동반자이다. 외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동맹과 동반자를 뒤섞어 동맹과 동반자를 모두 잃는 것”이라면서 “‘중국에게 예의 바른 결정’이 어떻게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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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난하며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난하며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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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미 하원의장 만나는 기시다 일본 총리
펠로시 미 하원의장 만나는 기시다 일본 총리 펠로시 미 하원의장 만나는 기시다 일본 총리
() 5일 일본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조찬 회동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교도 통신 제공 2022.08.05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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