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바다 빠진 외국인 구한 남편, 심폐소생한 만삭 아내..부부 소방관 ‘LG의인상’

바다 빠진 외국인 구한 남편, 심폐소생한 만삭 아내..부부 소방관 ‘LG의인상’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7-27 11:14
업데이트 2022-07-27 11: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살려야 한다는 마음에..소방관으로 할일 했을 뿐”

지난 6월 만삭의 몸으로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을 살려 LG의인상을 수상한 김지민 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소방교. LG 제공
지난 6월 만삭의 몸으로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을 살려 LG의인상을 수상한 김지민 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소방교.
LG 제공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의 생명을 구해낸 부부소방관이 ‘LG의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LG복지재단은 강태우(28, 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김지민(28, 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소방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부부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6월 18일 오후 가족여행차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한 외국인 관광객이 튜브가 뒤집히며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지난 6월 충남 당진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을 구조한 강태우 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소방교. LG 제공
지난 6월 충남 당진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을 구조한 강태우 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소방교.
LG 제공
이에 강 소방교는 즉각 맨몸으로 헤엄쳐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을 물 밖으로 건져올렸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 이에 당시 임신 35주차의 만삭이었던 아내 김 소방교가 나서 환자의 상태를 살피며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김 소방교가 응급조치를 제 때 해준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스스로 숨을 쉬며 의식을 되찾을 만큼 회복했다고 한다.

강 소방교는 “저와 아내 모두 소방관으로 할 일을 다했을 뿐”이라며 “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아내와 뱃속의 아이도 건강해 그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소방교는 “의식 잃은 환자를 보니 우선 살려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LG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기꺼이 물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고 만삭의 몸에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부부 소방관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들에게 의인상을 수여한 이유를 밝혔다.

LG의인상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2015년 제정됐다.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넓혔다. 현재까지 176명의 의인이 선정됐다.
정서린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