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따러 출장길 오르는 시장·군수들

예산 따러 출장길 오르는 시장·군수들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2-07-22 17:00
업데이트 2022-07-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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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초부터 ‘국비 챙기기’ 광폭 행보
정부종합청사·국회 다니며 현안사업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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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 9일 서울종합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강원도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 9일 서울종합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강원도 제공
민선 8기 강원 지자체장들이 취임 초부터 국비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선 8기 출범과 기획재정부의 내년 예산안 수립 시기가 맞물린데다 대다수 지자체장이 국비 확보를 공약으로 내걸어서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지난 9일 서울종합청사를 찾았다. 김 지사는 취임 뒤 가진 첫 공식 출장지인 서울종합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내년도 도 중점사업 전반을 설명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이모빌리티 산업 중심 도시 육성, 수소 에너지 거점 도시 조성, 제2경춘국도 조기 착공, 폐광지역 관광개발 등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1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기도 했다. 김 지사는 “부서별 내년도 국비 목표액을 다 합치면 8조7000억원에 이른다”며 “정부 부처와 당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해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이달 초 서울 출장길에 올라 추 부총리에게 춘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육 시장과 추 부총리는 30여년 넘게 중앙 부처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어 온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육 시장은 한덕수 총리와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오는 25일 기재부를 찾아 내년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협조로 건의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어명소 차관과 가진 면담 자리에서 지원을 요청했다. 속초시는 21일 안순헌 기재부 서기관을 강사로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비 확보 전략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13일 방문한 기재부에서 예산실장과 사회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을 차례로 만나 삼척 힐링 네이처랜드 조성 사업,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 구축 사업 등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시정의 중심을 경제 살리기에 두고 있고, 이를 위해 세일즈맨의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20일 국회를 찾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상범·이철규·송기헌 의원을 만나고, 앞서 지난주에는 세종청사를 방문해 각 부처를 도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신 군수는 “용문~홍천 철도 조기 착공과 국립 경찰병원 분원 유치 등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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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재 홍천군수는 지난 20일 국회를 찾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지역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홍천군 제공
신영재 홍천군수는 지난 20일 국회를 찾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지역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홍천군 제공
춘천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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