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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4.5세대 초음속기 오늘 첫 ‘날갯짓’

국산 4.5세대 초음속기 오늘 첫 ‘날갯짓’

문경근 기자
문경근, 안석 기자
입력 2022-07-18 22:20
업데이트 2022-07-19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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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새 시대 연다

사천기지서 비공개 시험비행
성공하면 세계 8번째 개발국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4발 장착
공대지 무기는 국산 장착 예정


尹, 오늘 옐런 美국무장관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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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지난 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지상 활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지난 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지상 활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4.5세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이르면 19일 첫 시험비행에 나선다. 비행이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여덟 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기록된다.

18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KF21의 첫 비행이 19일 오전에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시를 포함한 남해안 일대에 장마가 예보돼 있어 일정에 다소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첫 시험비행인 만큼 방위사업청은 KF21 시험비행 당일까지 외부의 문의에 대응하지 않고, 진행하더라도 비공개로 하고 사후 공개할 방침이다.

KF21은 수직 꼬리날개에 1호기를 뜻하는 숫자 ‘001’과 태극기를 부착하고 사천 기지 상공에서 30~40분간 역사적 비행을 하며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하게 된다.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시속 400㎞(200노트) 정도로만 비행한다.

KF21은 첫 비행 때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한다.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스웨덴 등 유럽 6개국이 개발에 참여한 미티어 미사일은 속도가 마하 4.5, 사거리는 200㎞ 이상이다. 충돌 및 근접 신관과 파편 폭발형 탄두를 장착해 살상력이 뛰어나다. 스텔스 전투기라도 피해 갈 수 없는 속도로 비행하는 미티어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최초로 운용한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라팔 등에 장착돼 운용된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성능의 공대공 미사일이란 평가를 받는다.

KF21은 방위사업청이 개발한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등 각종 국산 공대지 무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해 국산화율 89%를 달성했다.

KF21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김대중 대통령 집권 때인 2001년 8월 사실상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2015년 12월 KAI와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본계약 체결 기준으로 6년 7개월 만에 비행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사업은 2015~2026년 인도네시아와 함께 추진하는 체계개발(블록Ⅰ)에 8조 1000억원, 2026~2028년 한국 단독으로 추진하는 추가 무장시험(블록Ⅱ)에 7000억원이 드는 등 사업 규모가 8조 8000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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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재닛 옐런(사진) 미 국무장관을 접견한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뒤 한미 재무장관 회담을 위해 19일 방한한다. 회담에서는 대북 추가 제재 방안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근 기자
안석 기자
2022-07-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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