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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벌레로 보이나”…사회복지사에게 욕한 유튜버

“내가 벌레로 보이나”…사회복지사에게 욕한 유튜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7-18 18:34
업데이트 2022-07-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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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위협한 유튜버

한 유튜버가 방송 중 사회복지사를 상대로 거친 욕설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유튜브 캡처
한 유튜버가 방송 중 사회복지사를 상대로 거친 욕설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유튜브 캡처
자극적인 콘텐츠, 높은 ‘조회수’로 이어져
높은 조회수는 결국 ‘수익’과 연결


한 유튜버가 방송 중 사회복지사를 상대로 거친 욕설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18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유튜버 A씨가 야외 방송 중 사회복지사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A씨는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는 야외 방송을 주 콘텐츠로 하고 있다. 이날 그는 부산역 인근에서 야외 방송을 진행했다.

A씨는 호루라기를 불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더니, 역전에 설치된 ‘노숙인 긴급지원팀’ 부스로 다가갔다. 노숙인을 돕고 지원하는 한 센터에서 나온 부스였다.
한 유튜버가 방송 중 사회복지사를 상대로 거친 욕설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유튜브 캡처
한 유튜버가 방송 중 사회복지사를 상대로 거친 욕설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유튜브 캡처
A씨는 이들에게 다가가 “반갑습니다. 뭘 좀 도와드릴까요”라고 말을 걸었고, 사회복지사는 “아니요. 그냥 가시면 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얼굴을 붉히며 “그냥 가라고요?”라며 “저를 보고 왜 짜증을 내십니까. 아무것도 안 했는데”라고 되물었다.

이어 A씨는 “카메라 들고 있다고 사람이 벌레로 보이나. 시비 거는 것이냐”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급기야 A씨는 “제가 벌을 받겠다. 제가 올해 37살이다. 내가 자해를 할까요”라며 자기 뺨을 수차례 때렸다.

A씨의 돌발행동에 당황한 사회복지사가 그를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 됐다. A씨는 부스를 벗어나서도 좀처럼 화가 안풀리는지 혼잣말로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회복지사들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했고, 이 장면은 그대로 송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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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가 12일 도쿄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가 12일 도쿄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극적 프레임 뒤에 숨은 의도? ‘더 많은 조회수=돈’
유튜버들이 이 같이 자극적인 콘텐츠, 가짜뉴스 등 생산하는데는 더 많은 ‘조회수’를 원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유튜버 뿐 아니라 유튜브 측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앞서 18일 한 유튜브 채널은 ‘[속보] 서울 인하대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아사다 마오 “한국인 친아버지”, 눈물 흘리는 김연아 선수, 실검 1위 장악’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됐다.

전날 퍼진 ‘아사다 마오 사망설’에 충격받은 그의 한국인 친아버지가 쓰러졌으나 다행히 수술이 잘돼 의식을 회복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다.

해당 유튜버는 전날 오후 ‘아사다 마오가 서울 강남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동영상 3개를 올렸다.

논란이 확대되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나, 하루도 안 돼 또다시 새로운 가짜뉴스 유포에 나선 것이다. 아사다 마오 검색량이 늘자 조회수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아사다 마오’ 검색량. 구글 트렌드 캡처
구글 ‘아사다 마오’ 검색량. 구글 트렌드 캡처
유튜브 수익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의 누적 조회수는 2036만회로, 최근 한 달 예상 수입이 최대 4185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사다 마오 사망설 동영상 3개 예측수익만 약 177만~308만원이다.

유튜브는 현재 ▲스팸 및 현혹 행위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규제 상품 ▲잘못된 정보 등의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들을 관리하고 있다.

다만 영상이 먼저 올라간 뒤 검토를 받는 구조로,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걸러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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