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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그들은 저급해도 우린 품위 있게”…다혜씨 “참을 이유 없어”

김정숙 여사 “그들은 저급해도 우린 품위 있게”…다혜씨 “참을 이유 없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7-14 20:27
업데이트 2022-07-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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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씨, 트위터 통해 사저 앞 욕설 시위 맹비난

다혜씨 “두 분이 국민 위하는 자리서
내려온 이상 더 이상 참을 이유 없다”
“돈 버는 데 혈안된 유튜버 발광, 시끄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 12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 문 전 대통령이 책 읽는 모습이 담겼다. 다혜씨 트위터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 12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 문 전 대통령이 책 읽는 모습이 담겼다. 다혜씨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DB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DB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14일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경남 양산 사저 앞 욕설시위에 대해 연일 비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다혜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어머니인 김정숙 여사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의 자서전을 읽고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는 말을 다혜씨에게 강조했기에 그동안 “참고 또 참기만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혜씨는 “이젠 두 분께서 국민을 위하는 자리에서 내려 온 이상 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며 시위를 하는 보수 유튜버들을 겨냥,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겠지요?”라고 꼬집었다.

다혜씨는 글 아래로 지난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평산마을 시위편 영상 일부를 첨부했다. 해당 영상에는 사저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시위하는 사람들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한 집회 참가자는 “나 같은 사람이 불쏘시개 돼서 저분(문 전 대통령)이 교도소 가면 그 앞에 텐트치고 또 사형당할 때까지 저 사람하고 같이 갈 거야”라고 비난했다.

다혜씨는 13일에도 트위터에 올린 또다른 글에서 “돈 버는 데 혈안인 유튜버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발광한다”면서 “시끄러!”라는 글을 남기는 등 시위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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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떠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청와대 떠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5년 임기를 마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서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10일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를 타고 양산으로 내려갔다. 2022.5.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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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돌려주세요
일상을 돌려주세요 14일 낮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우리들의 평화와 일상을 돌려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7.14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14일 트위터에 올린 지난 8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의 방송 화면 일부. 다혜씨 트위터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14일 트위터에 올린 지난 8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의 방송 화면 일부. 다혜씨 트위터 캡처
文, 줌으로 사저 내부 촬영한
유튜버 스토킹 혐의 고소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양산 사저 내부를 촬영한 보수 유튜버에 대해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이 유튜버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 시위 현장을 중계하며 카메라 줌 기능을 활용, 문 전 대통령의 서재와 텃밭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친누나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 채용됐던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도 최근 스토킹 혐의로 피소됐다.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해온 유튜버 안씨는 지난 5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차량 확성기로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일부 언론은 누나 안씨도 안정권씨와 과거 합동 방송을 함께 진행하거나, 벨라도에서 일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낮잠을 자는 모습. 문다혜씨 트위터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낮잠을 자는 모습. 문다혜씨 트위터 캡처.
안씨의 누나는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행정요원으로 지난해 11월 대선 레이스 당시 제안을 받고 캠프에 합류한 뒤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씨의 누나는 13일 논란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욕설 시위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사표로 일단락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 없다”면서 “채용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文, 김정숙 여사와 함께
文, 김정숙 여사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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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는 1인 시위자
북치는 1인 시위자 14일 낮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한 남성이 북을 치면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2.7.14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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