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방화 비극, 두 번은 안 돼”…보안업계와 손잡는 변호사단체

“대구 변호사 방화 비극, 두 번은 안 돼”…보안업계와 손잡는 변호사단체

윤연정 기자
입력 2022-07-13 16:54
수정 2022-07-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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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SK쉴더스, 방범·보안 서비스 도입 추진
서울변회-KT텔레캅, 서울 외 지역 변호사도 대상

최근 발생한 대구변호사 방화 사건 이후 변호사 업계가 종합보안회사들과 손잡고 방범·보안 강화에 나섰다.

13일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는 각각 SK쉴더스, KT텔레캅과 손잡고 변호사 안전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지난달 9일 대구에서 발생한 법률사무소 방화 테러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당시 민사소송에 불만을 품은 천모(53)씨가 소송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에 고의로 불을 지르며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12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대한변호사협회 회관 18층 대회의실에서 박진효(우) SK쉴더스 대표와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업무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쉴더스 제공
지난 12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대한변호사협회 회관 18층 대회의실에서 박진효(우) SK쉴더스 대표와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업무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쉴더스 제공
SK쉴더스는 대한변협 소속 회원이 자사의 방범·보안 서비스인 ADT캡스에 신규 가입할 경우 우대조건을 제공하는 등 상호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침입 감지와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경비 서비스는 물론, 출입 보안, 폐쇄회로(CC)TV 보안 등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구축한다. 또 긴급상황 발생 시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벨 설치와 도난 및 화재 발생 시 보상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또 SK쉴더스는 ‘캡스홈’을 활용해 변호사 사무실뿐 아니라 개인 가정의 안전도 강화할 방침이다. 캡스홈은 현관문에 인공지능(AI) CCTV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현관 앞 배회자 감지부터 실시간 영상 확인, 양방향 대화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법률 사무실에 대한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변호사 개인 가정에 대한 보안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빈틈없는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1층 회의실에서 김정욱(왼)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장지호 KT텔레캅 대표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T텔레캅 제공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1층 회의실에서 김정욱(왼)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장지호 KT텔레캅 대표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T텔레캅 제공
같은 날 서울변회는 KT텔레캅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고화질 폐쇄회로(CC)TV를 통한 실시간 영상 녹화·모니터링, 무인경비, 비상 출동 등 보안 서비스를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영상과 방범 센서를 결합해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확인하는 영상 관제 시스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변회는 “변호사들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부당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더 안전하게 국민의 권익 보호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자 업무협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무협약 혜택은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변호사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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