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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창극으로, 로봇을 지휘자로…국립극장 확 달라졌어요

웹툰을 창극으로, 로봇을 지휘자로…국립극장 확 달라졌어요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07-13 02:12
업데이트 2022-07-13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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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61편 공연… ‘다양성’ 무게
만화 극화한 ‘정년이’ 내년 선보여
로봇 ‘에버6’ 국악관현악단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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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허종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대행,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참석했다. 윤수경 기자
국립극장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허종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대행,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참석했다. 윤수경 기자
웹툰을 창극화하고 로봇을 지휘자로 내세우는 등의 파격적 실험으로 무장한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국립극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3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시즌의 신작 26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4편, 공동 주최 11편 등 모두 61편의 공연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은 ‘다양성’과 ‘공존’에 방점을 찍는다. 가장 눈에 띄는 시도는 내년 6월 30일 국내 최초로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Ⅳ ‘부재’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로봇인 에버6를 지휘자로 세운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휘 동작을 캡처해 악보에 따라 다양한 곡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뿐 아니라 단순히 박자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휘자의 감정, 의도에 따라 동작 크기 등이 달라지도록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창극단은 웹툰을 창극화한 신작 ‘정년이’를 내년 3월 17일부터 26일까지 선보인다. 1950년대 여성 국극(창극) 배우들의 성장기를 그린 동명의 웹툰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동시대 공연예술 장르로서 창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무용단은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2022 무용극 호동’을 무대에 올린다. 송범 초대 국립무용단장의 1974년 ‘왕자 호동’과 1990년 ‘그 하늘 그 북소리’를 잇는 새로운 무용극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뮤지컬로 유명한 이지나 연출가가 연출과 극본을 담당한다. 이 연출은 “호동은 대한민국 대다수가 아는 인물이지만, 2022년에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뮤지컬 연출가인 만큼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립극장은 작은 키가 고민인 쌍둥이 형제의 유쾌한 성장담을 그린 소설가 박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 등 이번 시즌 4개의 무장애 공연을 제작한다.
글·사진 윤수경 기자
2022-07-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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