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나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디폴트옵션에 실적 배당 상품뿐 아니라 원리금 보장 상품이 추가돼 과거와 달라질 게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다양한 위험 수준을 커버해야 해서 낮은 위험 단계에서 원리금 보장 상품이 단품 또는 포트폴리오로 편입될 순 있다”면서도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려면 6주간의 대기 기간이 필요한데 이때 원리금 보장 상품의 금리를 적용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한 상품에 자동 투자되는 제도를 말한다. 나 회장은 “고용노동부와 디폴트옵션 상품을 사전 협의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 오는 10월 말경에 통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운용’의 시각으로 퇴직연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 회장은 “올해 안에 대체거래소(ATS)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ATS는 정규거래소 외 다양한 증권거래시장을 말한다. 그는 “7개 대형 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ATS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인가 준비와 법인 설립 등 여러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2024년 초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2022-07-13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