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걸고 온 황선우 “이번 대회는 100점… 지금은 비빔면에 삼겹살 먹고 싶다”

은메달 걸고 온 황선우 “이번 대회는 100점… 지금은 비빔면에 삼겹살 먹고 싶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6-27 20:57
업데이트 2022-06-27 20: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22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선수가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선수가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00점을 주고 싶다”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황선우(19·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해 “내게는 정말 뜻깊은 대회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선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경영 선수단과 27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2019년 광주 대회에서는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만 출전했던 황선우는 두 번째 출전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인 이번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 1개(남자 자유형 200m)와 한국 신기록 5개를 세우는 역영을 펼쳤다.
이미지 확대
황선우가 2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황선우가 2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황선우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딴 은메달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수확한 메달이다. 황선우는 단체전인 남자 계영 400m(3분15초68)와 계영 800m(2회·예선 7분08초49, 결승 7분06초93), 혼성 계영 400m(3분29초35)에서 등에서 5개의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남자 계영 800m에서는 동료들과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고‘세계 6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목표가 포디움(시상대)에 올라가는 것,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것이었다”면서 “정말 만족스러운 대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노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금메달 욕심이 없으면 안 된다”면서 “욕심도 있었지만 그래도 개인 기록을 경신해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올림픽 메달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도쿄올림픽 때는 경험이 부족해 오버페이스가 나왔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페이스 운영을 잘해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서 메달 색깔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2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황선우 선수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황선우 선수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황선우는 포포비치를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하는 데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포포비치가) 너무 빠르다”면서 “같은 나이대에 좋은 기록을 내는 선수들이 있어서 욕심을 가지게 된다. 포포비치와 함께 계속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당장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자 “비빔면에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푹 쉬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보내고 싶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