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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1일 2차 발사 추진…이틀 당겼다”…변수는 날씨

“누리호 21일 2차 발사 추진…이틀 당겼다”…변수는 날씨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2-06-17 19:00
업데이트 2022-06-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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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제 탱크 시스템 중 센서 오류 확인
권혁준 정책관 “문제 부품만 교체해 오류 해결”
고정환 본부장 “날씨 따라 일정 변경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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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립동으로
다시 조립동으로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KSLV-Ⅱ)가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되기 위해 발사대에서 내려지고 있다. 2022.6.15 사진공동취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과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이날 기자단을 상대로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권 정책관은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예비 발사일 이내인 21일 2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예비 발사일은 23일이었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20일 발사대로 이송된다. 발사일이 당겨진 것은 1·2단 로켓을 분리할 필요 없이 문제가 된 핵심 부품만 교체할 수 있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권 정책관은 “(점검 결과) 산화제 탱크 레벨 측정 시스템 중 레벨 센서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당초에는 오류가 확인된 레벨 센서의 교체를 위해 1·2단 연결 분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항우연 연구진은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핵심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류 해결 방안을 찾았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레벨 센서는 기계부와 전기부로 구성되는데 지금 문제가 된 부분은 전기부로 확인됐다”며 “도면을 확인해 해당 부위에 실제로 사람이 들어가 전기부품을 탈거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부터 전기부품 탈거를 시도했고, 크게 문제 없었다”며 “3호기에 들어가는 레벨 센서의 해당 부품으로 교체해서 장착했으며, 이후에 문제가 없다는 것까지 다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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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차 발사를 하루 앞둔 15일 발사 준비를 잠정 중단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를 발사체 조립동으로 옮겨 문제를 보완하기로 했다. 사진은 누리호가 조립동으로 다시 옮겨지기 전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진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차 발사를 하루 앞둔 15일 발사 준비를 잠정 중단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를 발사체 조립동으로 옮겨 문제를 보완하기로 했다. 사진은 누리호가 조립동으로 다시 옮겨지기 전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진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고 본부장은 “전기적 점검 외에 다른 점검을 하기 위해서는 단 분리를 해야 하지만 화약류가 장착된 상태라서 (안전 문제로) 이익보다 리스크가 더 크다”며 “더 이상의 점검은 현재 상태에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원들이) 의기소침해 있으며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빨리 점검해서 도전하는 것을 대부분 원하고 있다”며 “저희도 ‘점검을 할 만큼 한 이후에는 발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좋다’라는 분위기”라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날씨다. 기상청 홈페이지 중기예보(17일 오후 6시 발표 기준)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는 21일 오전 4시부터 22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확률은 60∼70%다.

이에 대해 고 본부장은 “기상 예보를 보고 발사 일자를 정했지만, 날씨는 면밀히 관찰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만약 (날씨가) 안 좋아지게 될 경우에는 발사 일정이 변경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예보를 봤을 때 주 초반 날씨가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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