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면 그만” 러시아, 미국식 패스트푸드에 환호[포착]

“맛있으면 그만” 러시아, 미국식 패스트푸드에 환호[포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6-13 17:36
업데이트 2022-06-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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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맥도날드 인수해 새 단장
매장 앞 긴 줄…“맛 그대로”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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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맥도날드는 12일(현지시간) ‘브쿠스노이 또치카’라는 새 브랜드명으로 재개장했다. AP뉴시스
러시아 맥도날드는 12일(현지시간) ‘브쿠스노이 또치카’라는 새 브랜드명으로 재개장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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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에 환호하는 직원들
재개장에 환호하는 직원들 러시아 맥도날드는 12일(현지시간) ‘브쿠스노이 또치카’라는 새 브랜드명으로 재개장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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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문전성시 러시아 맥도날드는 12일(현지시간) ‘브쿠스노이 또치카’라는 새 브랜드명으로 재개장했다. AP뉴시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를 인수한 러시아 업체가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15개 매장을 새 상표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러시아 전역 850개 매장의 문을 닫았고, 지난 달 중순 러시아 시장 완전 철수와 자산 매각을 발표했다. 러시아 사업가는 맥도날드 매장을 인수, 빠르게 영업을 재개했다. 이달 말까지 200곳을 다시 열고, 러시아인들이 원하는 메뉴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을 재개한 러시아판 맥도날드의 상호명은 ‘브쿠스노 이 토치카’로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뜻이다. 개점 행사를 연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 지점은 옛 소련 시절인 1990년에 문을 연 러시아 1호 맥도날드로, 매장 안팎은 햄버거, 콜라, 프렌치프라이 등을 사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빅맥을 제외한 대부분의 메뉴가 기존 맥도날드 메뉴와 비슷하다는 평이다. 이 패스트푸드 체인점 대표인 올렉 파로예프는 “우리 목표는 손님이 품질이나 분위기 면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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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맥도날드는 12일(현지시간) ‘브쿠스노이 또치카’라는 새 브랜드명으로 재개장했다. AP뉴시스
러시아 맥도날드는 12일(현지시간) ‘브쿠스노이 또치카’라는 새 브랜드명으로 재개장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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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맥도날드 재개장
러시아 맥도날드 재개장 러시아 맥도날드는 12일(현지시간) ‘브쿠스노이 또치카’라는 새 브랜드명으로 재개장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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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굽는 직원
치킨 굽는 직원 러시아 맥도날드는 12일(현지시간) ‘브쿠스노이 또치카’라는 새 브랜드명으로 재개장했다. AP뉴시스
러시아군 상징 ‘Z 표시’ 시민도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소련이 무너지고 러시아 연방이 설립된 것을 기념하는 공휴일 ‘러시아의 날’에 맞춰 다시 문을 열었다.    러시아 애국주의 상징이 된 ‘Z’ 표식이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을 상징하는 ‘Z표시’ 모자를 쓴 15살 세르게이는 “미국식 패스트푸드를 먹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러시아군을 지원하는 것은 모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맥도날드 새 이름을 조롱하기도 했다. 한 모스크바 시민은 러시아 친정부 매체와 인터뷰에서 “독특하지만 흥미롭다”며 “(러시아어 맥도날드 축약어인) ‘맥덕’이 더 나았을 것 같다”고 했다. 한 시위자는 “빅맥을 돌려달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사업 완전 철수를 선언한 맥도날드의 러시아 모스크바 매장. 2022.05.17 영상 캡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사업 완전 철수를 선언한 맥도날드의 러시아 모스크바 매장. 2022.05.17 영상 캡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사업 완전 철수를 선언한 맥도날드의 러시아 모스크바 매장. 2022.05.17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사업 완전 철수를 선언한 맥도날드의 러시아 모스크바 매장. 2022.05.17 로이터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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