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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2-06-02 16:01
업데이트 2022-06-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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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선인들이 2일 오전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선인들이 2일 오전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 지방선거 패배에 “국민의 무서운 질책 알아야” 지적

지역 시민·사회단체 “전국 최저투표율은 광주 민주주의의 위기”비판

강기정 시장 당선자·송갑석 시당위원장 “가슴에 아프게 새기고 혁신”

“37%를 겨우 넘긴 전국 최저 투표율은 민주당의 위기이자 광주공동체 민주주의의 위기다. 민주당은 광주시민들이 투표 포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깊이 새겨야 한다.”

지난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의 심장부’ 광주의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인 37.7%를 기록하는데 그친 것을 놓고 지역에서 비판과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광주의 투표율에 대해 대선패배 이후 혁신과 개혁은 뒷전에 둔 채 각종 당내 파열음과 ‘공천 잡음’으로 날을 지샜던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선 패배에 대한 지역민의 실망감과 무력감, ‘지방권력 독점’이라는 지역 정치구도 속에서 드러난 인물난의 한계 그리고 광주에서 무투표 당선 선거구가 13곳에 이르러 참정권이 크게 제한된 것도 이번 최저 투표율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참여자치21은 2일 성명을 내어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참패를 거울삼아 뼈를 깎는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자치는 성명에서 광주시민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민주당을 통한 정치적 효능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촛불혁명을 통해 집권한 민주당이 오히려 기득권의 일부가 되어 이를 지키려 할 뿐 시민들의 삶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일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노가 이번 선거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참여자치는 특히, 37%의 최저 투표율은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한 민주당에 대한 경고이고, 이를 넘어서기 위한 정치·민생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지방선거 이후의 민주당’이라는 글에서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민주당이 패배했다. 아픈 패배였다”며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와 송갑석 시당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선거에서 지역민이 보여준 투표율의 의미를 아프게 가슴에 새겨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자는 “이번 투표율로 보여준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알고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광주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위원장은 “광주 시민이 보여준 투표율의 의미를 아프고 매섭게 가슴에 새기겠다”며 “민주당이 혁신하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알겠다”밝혔다.
광주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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