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리턴매치’ 제주교육감 선거에서 김광수 후보가 웃었다

‘4년만의 리턴매치’ 제주교육감 선거에서 김광수 후보가 웃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06-02 07:15
업데이트 2022-06-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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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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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승부를 예상했던 제주도 교육감 선거는 김광수(69)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앞서며 압승했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6시 99.98%가 개표된 상황에서 57.47%를 득표, 42.52%를 획득한 이 후보를 14.95%포인트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 후보는 4년전 아쉽게 2.42%p로 차이로 낙선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석문 교육감과 리턴매치에서 4년전 패배를 설욕했다.

최대 승리요인은 ‘보수 후보 단일화’에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후보는 0.5% 포인트차로 고창근 후보와의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이후 매끄럽지 못한 승복결과는 있었지만 결국 고 후보가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여론몰이에 성공했다.

더욱이 김 후보는 경쟁 상대인 이 후보가 자신을 ‘과거’로 규정지은 것에 대해 ‘고인물’이라고 반격하는 등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했고 이게 주효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이제 저 김광수에게도 기회를 달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혼신의 힘을 다하고, 교육에 대한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더 듣고, 더 보고, 더 행동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에 이 후보의 ‘불통 이미지’도 김 후보의 당선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영어교육도시 내에 추가로 건립 예정이던 2개 국제학교도 현역 교육감이었던 이 후보의 반대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김 후보는 “8년 간의 불통 교육행정으로 제주교육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지적한 뒤 “불통과 무능으로 점철돼 위태로운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977년 교직에 입문해 20여 년간 수학교사로 근무했으며, 제주제일고 교장과 탐라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미완의 고교체제 개편 완성, 학력 격차 줄이기, 기후변화에 대응한 환경교육,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 구축,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 촘촘한 교육복지, 교육공동체 모두 공존하는 제주교육 등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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