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소속 의원’ 첫 타이틀 꿰찬 安… 차기 대권가도 청신호

‘보수정당 소속 의원’ 첫 타이틀 꿰찬 安… 차기 대권가도 청신호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2-06-01 22:22
업데이트 2022-06-01 23: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성남 분당갑 안철수 압도적 승리

연승 이끈 이준석과 경쟁 가능성
오세훈·홍준표와 맞대결도 과제

이미지 확대
환호하는 安캠프
환호하는 安캠프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1일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승리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득표율 64.0%로, 36.0%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 후보가 출구조사대로 국회의원에 최종 당선된다면 처음으로 보수 정당 소속 국회의원 경력을 갖게 된다. 이것은 곧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력 대선주자 위상을 다지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민주당과 합당했으나 대권 행보에 실패했던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차기 대선후보를 거머쥘지 주목된다.

안 후보로서는 차기 대선 가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앞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우선 당내 이준석 대표가 안 후보를 강력히 견제하고 있다. 다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구원(舊怨)으로 이 대표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안 후보를 대안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측면이다.하지만 이 대표를 제치더라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당내에 즐비한 대선주자들을 제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권 가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다른 누구도 아닌 안 후보 자신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는 정치적 고비마다 정면돌파보다는 양보나 단일화로 ‘철수’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우선 당권에 도전해 당내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안 후보는 당권 도전 관련 질문에 대해 “나중에 결정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해 왔지만 물밑에서는 초선 의원이나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위주로 접촉을 늘려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이므로 원칙대로라면 당권 도전 시기도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이 대표 ‘성상납 의혹’ 윤리위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서는 안 후보의 당권 도전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고혜지 기자
2022-06-02 2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