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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큰 정치인” 덕담… 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 비판

바이든 “큰 정치인” 덕담… 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 비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5-23 08:56
업데이트 2022-05-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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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회견 답변 비판
“대통령, 성평등 인식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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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이준석 대표와 박지현 비대위원장
대화하는 이준석 대표와 박지현 비대위원장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대화하고 있다. 2022.5.21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넨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박 위원장에게 나이를 물었고 박지현 위원장이 26살이라고 답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크게 놀라며 “나도 30살에 처음 상원의원이 된 뒤 대통령이 되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야당 대표니까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2년 미국 델라웨어 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역대 최연소 미국 상원의원이 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고, 지난해 79살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으로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로부터 ‘대선 기간에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 성평등 향상을 위해 정부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여성들에게 충분히 기회가 보장되지 않았다. 우리는 실제로 그것을 보장한 역사가 꽤 짧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여성들에게 그런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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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여가부 모습. 안주영 전문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여가부 모습.
안주영 전문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5.21 박지환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5.21 박지환기자
“여가부 폐지하겠다며 여성 기회 보장?”
박지현 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는 장관과 수석까지 통틀어 여성은 3명이고, 부처 차관과 차관급 인사 41명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하다.

박지현 위원장은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답변을 해놓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양심은 있는 것이고, 답변한 내용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무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는 여성평등과 안전과 권리 보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조치”라며 “지금이라도 성평등 내각으로 전면 개편을 하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한 발언을 사과하고 여가부 폐지 공약도 철회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이 윤 대통령이 성평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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