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열아홉 살” 다시 꽉 쥔 탁구채

“난 아직 열아홉 살” 다시 꽉 쥔 탁구채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4-27 20:16
업데이트 2022-04-2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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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4개월 만에 돌아온 신유빈

손목 골절 회복… 컨디션 80%
새달 3일 미국 대회서 복귀전
“통증보다 탁구 못 한 게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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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신동 신유빈이 27일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선수단 훈련장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신유빈은 다음달 3일 미국 프리몬트에서 열리는 세계 탁구 대회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에 출전한다. 뉴스1
탁구 신동 신유빈이 27일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선수단 훈련장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신유빈은 다음달 3일 미국 프리몬트에서 열리는 세계 탁구 대회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에 출전한다.
뉴스1
“부상이 길었지만 저는 그래도 열아홉 살(만 17세)에 불과하잖아요. 갈 길이 멀기에 다음 목표를 차분히 준비하겠습니다.”

손목 부상으로 라켓을 내려놓았던 신유빈이 27일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선수단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에 이어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 11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오른손목 피로골절을 겪는 바람에 탁구를 접은 지 약 4개월 만이다.

다시 라켓을 잡은 신유빈은 다음달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를 통해 복귀한다. 크지 않은 대회지만 신유빈은 “실전 감각을 되찾고 그동안 밀린 랭킹 포인트를 쌓는 데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회 출전 전에는 늘 설렘 반, 긴장 반이다. 좋은 경험을 쌓고 연습했던 대로 결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40여명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25분 남짓 가벼운 스매싱 훈련을 한 뒤 기자회견에 응한 신유빈은 “재활 기간에 손은 아예 쓰지 않았다. 대신 상하체 웨이트 훈련을 많이 했고, 러닝 훈련도 많이 했다”고 복귀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다. 나머지는 경기를 통해 회복해야 할 것 같아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라켓을 내려놓은 신유빈을 힘들게 했던 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무기력감이었다. 신유빈은 “아픈 손목보다 탁구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힘들었다. 내가 얼마나 많이 탁구를 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한 살 아래인 ‘기대주’ 김나영(포스코에너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신유빈은 “나도 아직 열아홉 살이라 많이 먹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을 경험하고 ‘이렇게 재미있는 대회가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다음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도 나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2022-04-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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