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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처럼 청정한… 미세먼지 없는 지하공기 특허출원

제주 삼다수처럼 청정한… 미세먼지 없는 지하공기 특허출원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04-19 14:31
업데이트 2022-04-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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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림치유연구소가 조천읍 와흘리 관광농원 파파빌레 비닐하우스에서 공기정화시스템을 이용한 음이온 체험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제주산림치유연구소 제공
제주산림치유연구소가 조천읍 와흘리 관광농원 파파빌레 비닐하우스에서 공기정화시스템을 이용한 음이온 체험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제주산림치유연구소 제공
‘제주 땅속 보물’ 지하자원인 삼다수에 이어 현무암 숨골을 이용한 ‘미세먼지 없는 지하공기’가 상용화될 수 있을까.

제주산림치유연구소는 최근 이와 관련된 현무암 숨골(사계절 같은 온도 유지하는 숨구멍) 지하공기정화층을 이용한 공기정화시스템’ 발명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숨골에서 천연음이온이 기존 산림에서 보다 월등히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 땅 속 2~3m를 파서 현무암과 화산송이(스코리아) 등을 시루떡처럼 채워 지하공기 정화층을 형성하고, 이렇게 구성된 정화층을 통과한 공기가 일정 공간에 배출되도록 만든 것.

4년간 매달린 끝에 특허 출원한 제주산림치유연구소 신방식 이사장은 “새집증후군 집에 숯을 갖다 놓으면 공기가 정화되듯, 화산송이와 현무암을 갖다 놓으면 공기가 정화되는 원리로 만든 시스템”이라며 “122명에게 임상시험을 해본 결과 혈액과 심혈관질환이 좋아지고 스트레스 수치가 내려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만약 이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제주의 돌담집이야말로 그 어떤 주택보다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난 가옥으로 재조명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8월 한국분석과학기술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화산섬인 제주의 지하 현무암과 송이가 층층이 시루떡 같은 지질구조를 통해 삼다수가 좋은 맛을 내는 것과 같이 지하공기도 미세먼지가 연중 검출되지 않는다고 나왔으며 음이온 또한 5000이온수 이상(일반대기 500이온수) 분출된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하숨골 산소 농도도 21.18%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나라 대기 중 평균 산소 농도(20.95%)보다 높은 것은 물론, 국립수목원 산소 농도(21.0~21.6%)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유해가스성분인 일산화탄소는 0.09 이하 수준이며, 황산화물는 0.01 이하, 질소산화물는 0.04 이하 수준으로 모두 실내공기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사 지역내 호흡기질환 등 인체 유해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초미세먼지는 24시간 누적기준 9㎍/㎥로 측정되어 우리나라 미세먼지 환경기준인 일평균 35㎍/㎥보다 훨씬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 이사장은 연구소가 있는 조천읍 와흘리 관광농원 파파빌레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 실내 현무암숲(숨골) 음이온 체험장을 완성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제주도는 곳곳이 현무암층이다. 지하에 널린 지하자원임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상품화된다면 관공서, 학교, 호텔 다중집합 장소 등과 제주의 농축수산물의 건강한 생장에도 긴요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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