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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5월9일 靑 떠난다…10일 尹 취임식→양산 사저

文대통령, 5월9일 靑 떠난다…10일 尹 취임식→양산 사저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4-15 17:24
업데이트 2022-04-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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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찍 靑 나와 9일 밤은 호텔 등에서 지낼듯
관저·사저 아닌 곳에서 임기 마지막 밤? 이례적
청와대 개방 10일 0시 완전 개방
文대통령 초상화는 새달 3일 공개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22.04.11 박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22.04.11 박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하루 전날인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기로 했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5월 10일 오전 0시를 기해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하면서 문 대통령이 언제 청와대를 떠날지에 관심이 쏠렸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며 “취임식 후에는 경남 양산의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문 대통령은 9일 밤에는 호텔 등 서울 모처에서 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 마지막날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일 정도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인 1993년 2월 24일 밤을 청와대에서 보낸 뒤 이튿날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8년 2월 24일 밤을 청와대에서 지냈고, 2월 25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봉하마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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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도착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환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신문DB
25일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도착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환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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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가림막 제거된 문재인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공사 가림막 제거된 문재인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저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가림막이 제거된 모습이다.문 대통령 내외는 퇴임 후 오는 5월부터 이곳에서 거주할 예정이다. 2022.3.24 연합뉴스
군 통수권 행사하기 위해 숙소에
국방부 연결 핫라인 설치 의견 

물론 문 대통령 처럼 하루 빨리 청와대를 비운 전직 대통령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서울에 있는 자신의 사저에서 밤을 보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인 1998년 2월 24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상도동 사저로 향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날인 2003년 2월 24일 서울 동교동 사저로 ‘퇴근’해 자택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봤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날인 2013년 2월 24일 청와대에서 환송을 받은 후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9일 자정 마지막 순간까지 군 통수권을 행사하기 위해 숙소에 국방부 등을 연결하는 ‘핫라인’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기 종료에 앞서 다음 달 3일 국무회의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걸릴 문 대통령의 초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약 8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특집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기자와 대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약 8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특집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기자와 대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초상화는 지방에서 활동하는 청년 화가가 그려 선물로 보낸 것”이라며 “이를 공식 초상화로 하는 게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차분히 퇴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의 지난 5년간 연설을 담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지난 13일에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이야기들이 담긴 ‘위대한 국민의 나라’가 각각 출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정책실을 중심으로 준비됐던 국정 백서와 영상백서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백서의 경우, 최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도로 시사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청와대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이틀간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 문재인의 5년’이라는 제목의 퇴임 기념 특별대담 영상을 녹화한다. 영상은 JTBC에서 2부작으로 제작돼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오후 8시50분부터 80분간 송출된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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