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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웃는데… 혼자 못 웃은 그녀

모두가 웃는데… 혼자 못 웃은 그녀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4-11 23:10
업데이트 2022-04-1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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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최고의 날, 웃픈 시상식

세계선수권 3000m 계주 金 합작
김아랑 등 서로 메달 걸어 줄 때
심석희, 홀로 메달 들고 땅만 봐

4관왕 최민정, 4년 만에 종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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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최민정(아랫줄 오른쪽 두 번째)이 3000m 계주 시상식을 마친 뒤 동료들과 활짝 웃으며 메달을 내보이고 있다. 논란 끝에 대표팀에 합류한 심석희(윗줄 왼쪽 네 번째)는 굳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몬트리올 EPA 연합뉴스
1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최민정(아랫줄 오른쪽 두 번째)이 3000m 계주 시상식을 마친 뒤 동료들과 활짝 웃으며 메달을 내보이고 있다. 논란 끝에 대표팀에 합류한 심석희(윗줄 왼쪽 네 번째)는 굳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몬트리올 EPA 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대회 4관왕에 오르며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그동안 갈등을 빚어 왔던 심석희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러나 시상대에 선 둘은 여전히 어색해 보였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전날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면서 랭킹 포인트 107점을 획득해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의 종합우승은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다.

대표팀에 복귀한 심석희와 최민정, 서휘민, 김아랑이 호흡을 맞춘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빛 레이스가 펼쳐졌다. 한국은 레이스 막판까지 3위 자리를 지키다가 결승선 4바퀴를 앞두고 심석희가 이탈리아 선수와 접촉하면서 뒤로 밀렸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거리를 좁히더니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마음을 합쳐 금메달을 따냈지만 시상대에선 어색한 모습이 연출됐다. 시상대엔 김아랑과 최민정, 서휘민, 심석희 등이 자리를 잡았다. 서로의 목에 메달을 걸어 주며 기뻐하는 선수들과 달리 심석희는 메달을 손에 든 채 땅만 바라봤다. 이때 김아랑이 심석희 옆에 있는 서휘민에게 손짓하며 무언가 말하자, 서휘민이 웃으며 심석희에게 메달을 걸어 줬다.

심석희는 지난해 5월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인 최민정과 김아랑에 대한 험담이 담긴 메시지가 유출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과의 고의 충돌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수자격 2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가 풀린 지난 2월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앙금은 해소되지 않았다.

남자부에서는 이준서가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확해 랭킹 포인트 55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맏형인 곽윤기는 10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김동현 기자
2022-04-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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