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위기 중기업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해 달라”

도산 위기 중기업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해 달라”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04-11 20:34
업데이트 2022-04-1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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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급등에도 단가 불변
“조정 안 되면 생산중단 불가피”

“레미콘 원료값이 20% 올랐다. 하지만 건설회사는 납품단가를 단 한 푼도 올려 주지 않았다. 이달 말까지 납품가가 조정되지 않으면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실정이다.”(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건설자재비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으면 도산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부도 업체가 나오고 있다.”(강성진 청송건설 대표)

중소기업중앙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납품단가 제값 받기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이 최근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고충을 쏟아 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창호커튼월협회, 전국철근콘크리트연합회 등 18개 단체가 참여했다. 정한성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원자재 공급 대기업이 가격 인상 계획을 미리 알려 줘 중소기업이 납품단가 협의 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전에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대기업에선 경쟁을 붙여 납품단가를 더 낮게 맞춰 주는 다른 업체와 계약하기 때문에 하청업체들은 인상 요구를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매출의 80%를 대기업에 의존하다 보니 납품단가 얘기를 꺼냈다가 거래가 끊길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2022-04-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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