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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 퇴조 가속화? 최재성 “시련과 영광의 시간 퇴장”

86그룹 퇴조 가속화? 최재성 “시련과 영광의 시간 퇴장”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4-06 10:48
업데이트 2022-04-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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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이어 두번째 은퇴

“오늘부로 정치 그만둘 것”
“정세균 총리와 성장의 시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 찾을 것”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 86그룹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인사 중 하나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저는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둔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은 두번째 퇴장이다.

최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첫 출마를 하던 20년 전의 마음을 돌이켜봤다. 제 소명이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정세균 총리의 덕과 실력, 공인의 자세를 부러워하며 성장의 시간을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선한 리더십을 존경하며 도전의 시간을 함께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과 함께 퇴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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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최재성 전 의원의 모습. 최재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최재성 전 의원의 모습. 최재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단언하건대 저는 이제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정치는 그만두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은 일이라도 있다면 찾겠다”고 밝혔다.

최 전 수석은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그룹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경기 남양주에서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하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당선된 후 정세균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에 의해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20대(재보선)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 캠프의 인재 영입을 주도하며 친문인사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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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퇴장하는 김영춘 후보
침묵으로 퇴장하는 김영춘 후보 7일 오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퇴장하고 있다. 2021.4.7 연합뉴스
2020년부터는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으로 일했다.

중량급 86그룹 정치인이 은퇴를 선언한 것은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에 이어 최 전 수석이 두 번째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들었던 거대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생활 정치의 시대가 왔다면 나는 거기에 적합한 정치인인가를 자문자답해봤다”며 “선거만 있으면 출마하는 직업적 정치인의 길을 더이상 걷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다른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 패배를 기점으로 민주당의 주류를 형성했던 86그룹의 퇴조 흐름에 가속이 붙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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