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불붙은 밥상물가… IMF 이후 24년만 최대폭 상승

불붙은 밥상물가… IMF 이후 24년만 최대폭 상승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2-04-05 10:07
업데이트 2022-04-05 10: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소비자물가 4.1%↑ 10년만 최대 폭
정부 “석유류·외식비 오름세가 원인”

이미지 확대
식용유값 10년 만에 ‘최고’… 치킨값도 오르겠네
식용유값 10년 만에 ‘최고’… 치킨값도 오르겠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식용유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3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내 치킨 매장에 갓 튀겨진 치킨이 진열돼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공급 차질로 식용유 가격이 대폭 상승하며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치킨 등을 비롯한 외식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조짐도 보인다.
뉴스1
3월 소비자물가가 10년여 만에 4%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외식물가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24년 만의 최대 폭인 6.6% 상승했다.

5일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100)으로 지난해 3월보다 4.1%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하며 3%대로 올라섰고, 11월 3.8%, 12월 3.7%, 올해 1월 3.6%, 2월 3.7%로 5개월간 3% 후반대에서 고공행진했다. 물가가 4%대 상승률을 보인 건 2011년 12월 4.2%를 기록한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6.6% 올랐다. 1998년 4월 7.0%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소비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재료비 인상분이 누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동주택 관리비는 4.0%, 외래진료비는 2.3%, 전세는 2.8%, 월세는 1.1%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2.9%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3% 올랐다. 2011년 12월 3.6%를 기록한 이후 최대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2.9%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5.0%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면서 “이달 상승 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희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3월 물가는 농축수산물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2월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세종 이영준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