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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합니다’가 혐오 표현? 이준석 “MBC, 실패 자인하나”

‘경고합니다’가 혐오 표현? 이준석 “MBC, 실패 자인하나”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4-04 09:19
업데이트 2022-04-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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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발언 비판한 MBC ‘스트레이트’ 겨냥
“장애인 단체엔 쓰면 안 되는 표현인가” 반박
당 내서도 이견… 이번 주 전장연과 토론 예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개인예산제 도입 방안과 과제’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4.4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개인예산제 도입 방안과 과제’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4.4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연일 비판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발언을 ‘혐오 정치’로 보도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겨냥해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방송된 ‘스트레이트’의 한 장면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 캡처 화면에는 ‘전장연을 생각해서 경고합니다’,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더 이상 이걸 정당한 투쟁으로 합리화해서는 안 됩니다’ 등 전장연을 향한 최근 이 대표의 발언들이 적혀 있었다. 해당 방송의 주제는 ‘이준석의 혐오 정치’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사람마다 혐오를 규정하는 기준은 다르다. 누구는 자라 보고 놀랄 수도 있고 누구는 솥뚜껑 보고 놀랄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 ‘경고’나 ‘독선을 버려라’,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같은 발언을 문제삼는 건 정말 열심히 문제 삼을 발언을 찾아보다가 실패한 걸 자인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 표현들이 문제인 건가, 저 표현을 장애인 단체에게는 쓰면 안 된다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장연이 이어온 지하철 시위에 대해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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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탑승
전장연 지하철 탑승 ‘이동권 예산확보’를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에서 25차 출근길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2022.3.28 뉴스1
이를 두고 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장애인 자녀를 둔 나경원 전 의원은 “전장연의 ‘그때그때 달라요’ 태도도 문제지만 폄훼, 조롱도 정치의 성속한 모습은 아니다”고 직격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왜 하필 장애인 단체를 상대로 이슈 파이팅을 하나”라고 성토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 주에 전장연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장애인 개인 예산제 도입 방안과 과제’ 토론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당 대표가 당의 장애인 정책을 바탕으로 방송 토론에 나서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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