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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중간선거 변수로…민주당에 기회”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중간선거 변수로…민주당에 기회”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3-28 15:26
업데이트 2022-03-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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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 보도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낮아”
“민주당, 우크라 사태로 기회 생겨”
민주·공화, 러시아 제재 적절성 여부 공방
경제 문제, ‘러시아 영향인가’ 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여성폭력방지법(VAWA) 연장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관한 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전범”이라고 답하고 있다. 2022.3.17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여성폭력방지법(VAWA) 연장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관한 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전범”이라고 답하고 있다. 2022.3.17 AP연합뉴스
오는 11월에 있을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이 선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로 상·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침몰하던 민주당에게 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 민주 “제재 접근 유효” vs 공화 “불충분”
민주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서방이 강력한 제재를 펼친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로 맞서면서 우크라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조치는 배제하는 접근법이 유효하다고 밝히고 있다.

공화당 공격 무기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한다.

민주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독립을 승인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천재적’이라며 ‘멋진 결정’을 내렸다고 치켜세웠던 점을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러시아 침공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대응이 불충분하다고 비난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공화당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대통령이 더 빨리 대담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화당이 말로만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관련 법안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총 136억 달러(16조8000억원) 규모 군사·인도적 지원안이 담긴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원이 31명 있었다”며 “공화당의 말과 그들이 실제 어떻게 투표하는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민주 “푸틴 잘못” vs 공화 “경제 문제, 침공 전부터”
민주당은 그간 바이든 정부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경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있다고 유권자를 설득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현재의 유가 급등은 푸틴 대통령의 잘못이지 미국의 재정 정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분쟁이 이어지는 한 휘발윳값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며 “식량 가격 등 다른 비용도 전쟁의 희생양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과도한 재정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으며 이는 전쟁 이전부터 나타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비현실적인 기후 위기 지지가 유가 상승으로 나타나 경제적 압력으로 작동한다고 지적한다.

레베카 클리피시 전 부주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이전부터 제기되던 경제적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현재의 사건들로 포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도 휘발유 가격이 이미 크게 오르기 시작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하는 청정에너지에 대해 “일반인과 동떨어져 있다”며 “사람들은 기름과 식료품을 살 여유가 없다. 그들은 그저 삶을 살고 싶을 뿐이고 지난 3년간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CNN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이 유가 상승에도 러시아의 제재를 지지하지만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해석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13일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수입 금지’에 대해 응답자의 7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기름값이 올라도 에너지 제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도 63%가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6%였고 국정 지지율은 43%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머스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세계의 지도자들로부터 형편없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김정은)는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두 번의 정상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2022.3.28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머스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세계의 지도자들로부터 형편없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김정은)는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두 번의 정상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2022.3.28 AP연합뉴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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