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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회의 땅’ 인수위… 위원 절반이 장·차관급 꿰차

[단독]‘기회의 땅’ 인수위… 위원 절반이 장·차관급 꿰차

유대근, 황인주 기자
입력 2022-03-21 22:26
업데이트 2022-03-2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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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유은혜·김동연 ‘출세가도’
국장급 2명 중 1명은 차관급 영전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1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3. 21  김명국 선임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1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3. 21
김명국 선임기자
최근 3개 정부(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 위원으로 파견됐던 국장급 공무원 2명 중 1명꼴로 정권 임기 중 차관급으로 ‘특급 영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분과 등을 이끄는 인수위원들도 2명 중 1명꼴로 장·차관급 자리까지 올랐다.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가 21일 인선을 마치고 분과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인수위원과 전문·실무위원의 면면을 보면 차기 정부의 ‘고위급 인사’를 미리 내다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신문이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 85명(문재인 정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과 이명박·박근혜 인수위에 전문·실무위원(121명·국정원 직원 등 일부 제외)으로 파견됐던 공무원들의 인사 현황을 분석해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때는 인수위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에 현직 공무원들이 별로 참여하지 않아 전문·실무위원 분석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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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인수위원 중 54.1%가 장·차관급(부총리 포함) 직책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만 놓고 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장하성 주중대사(장관급), 이수훈 전 주일대사(장관급) 등이 국정기획자문위 분과위원 출신이다. 또 인수위원 3명 중 1명꼴(31.8%)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인수위원을 돕는 파견 공무원(전문·실무위원)들에게 인수위는 기회의 땅이었다. 각 부처 국장급으로 채워지는 전문위원 가운데 31.1%는 정권 임기 내 차관급까지 올랐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으로 이명박 인수위에 파견된 그는 정권 5년 동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기재부 예산실장→2차관’까지 ‘풀 액셀’을 밟아 승진했다.



유대근 기자
황인주 기자
2022-03-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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