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우크라이나 대통령 애처로워” 비하 논란

노소영 “우크라이나 대통령 애처로워” 비하 논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03 20:48
업데이트 2022-03-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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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페이스북 캡처
노소영 페이스북 캡처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코미디언 이력에 대해 비아냥 섞인 반응을 보이고,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노 관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It is no comedy(이것은 코미디가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수도를 사수하겠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상이 그리 미덥지 않다. 겁먹은 얼굴로 하는 대국민 발표가 애처롭기만 하다”고 썼다.

이어 “차라리 소총이라도 든 전대통령을 믿고 싶다”며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도 헤아릴 순 있다. 오죽했으면 차라리 웃겨주기라도 하라는 주문이겠지. 그러나 이들이 간과한 건 냉혹한 국제 정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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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대인에 러시아 규탄 촉구하는 우크라 대통령
전세계 유대인에 러시아 규탄 촉구하는 우크라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동영상 연설을 통해 전세계 유대인들에 러시아의 침공에 침묵하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말살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2.3.2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노 관장은 “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가 정신줄을 놓으면 목숨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코미디가 아니다”며 “우리의 생존을 앞으로 5년간 책임질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다. 나는 무엇보다 우리의 지정학적 상황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분을 뽑고 싶다. 대선 토론을 봐도 이 부분을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노 관장의 글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졌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직 코미디언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아냥거리는 듯한 노 관장의 말투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불거지자 노 관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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