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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명대 확진 시대… 개학 첫날 교사·학부모 ‘불안불안’

20만명대 확진 시대… 개학 첫날 교사·학부모 ‘불안불안’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2-03-02 22:34
업데이트 2022-03-03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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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 맞은 아이들 ‘살얼음 등교’
18세 이하 확진자 24%·접종률 64%
학교 ‘주 2회 신속항원검사’ 불만
“교육부 구체 방침 정해야 덜 혼란”

신속항원검사키트 학생 지급
신속항원검사키트 학생 지급 2일 개학한 서울 강남구 도곡중의 한 교실 교탁 위에 학생들에게 나눠 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가 놓여 있다. 전국 초·중·고교생은 매주 2회 자가검사를 한 뒤 음성이 나와야 등교할 수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대에 진입한 2일 일제히 개학한 전국 초중고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불안한 개학’을 맞게 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청소년 연령대에서 가장 높지만, 백신 접종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준 18세 이하 확진자는 5만 2092명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한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전체 평균 6764명에 비해 10~19세는 1만 73명, 0~9세는 1만 1144명이나 된다. 그러나 12~17세 청소년 2차 백신 접종률은 64.1%로, 96.1%인 18세 이상 2차 백신 접종률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교육부가 애초 3월 새 학기부터 추진하려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사실상 폐지되면서 청소년 백신 접종을 늘릴 만한 뾰족한 수도 없는 실정이다.

학생 확진자 추이에 따라 교장이 자율로 등교 방식을 결정하도록 하면서 학교의 불만도 여전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2주간을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3월 한 달 내내 학교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등 코로나19 집중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 학교들이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학생들은 이날부터 학교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받아 자택에서 주 2회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자 교육부는 ‘권고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지만, 여전히 강제라는 시각이 많다.

개학 이후 학교 내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면 책임론이 불거지고 학사 운영도 꼬일 가능성이 크다. 조성철 한국교직원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육부가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침을 정해야 학교 현장도 혼란을 덜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2022-03-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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