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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우크라 사태 근원은 미 전횡·패권주의”

北 외무성 “우크라 사태 근원은 미 전횡·패권주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3-01 00:20
업데이트 2022-03-0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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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첫 공식 입장 발표

러 침공 정당화… 미국·서방 탓한 북한 
“러시아의 합리적·정당한 요구 무시돼”

“가장 큰 위협은 美 이중정책, 추종세력 전횡”
“美가 동진으로 노골적 유럽 안보환경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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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석 개회사
김정은,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석 개회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양에서 개막된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2.2.27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 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조 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2.2.23
AP 연합뉴스
북한이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근원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대한 강권과 전횡을 일삼고 있는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있다”며 러시아를 두둔하는 주장을 폈다. 북한은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가 무시 당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대러 제재 압박이 강화되는 것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서방은 법률적인 안전 담보를 제공할 데 대한 러시아의 합리적이며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채, 한사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쪽 확대를 추진하면서 공격무기 체계배비 시도까지 노골화하는 등 유럽에서의 안보환경을 체계적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토 확장에 따른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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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군사작전 개시
푸틴 군사작전 개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한 긴급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말하고 있다.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소녀는 끝내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北 “이라크, 아프간, 리비아 폐허로
만든 미국이 주권 존중? 어불성설”

대변인은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를 폐허로 만들어버린 미국과 서방이 이제 와서 저들이 촉발시킨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주권 존중’과 ‘영토 완정’ 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주권국가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미국의 일방적이며 이중기준적인 정책이 있는 한 세계에는 언제 가도 평온이 깃들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주민이 러시아의 로켓포 공격으로 초토화 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주민이 러시아의 로켓포 공격으로 초토화 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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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 여성이 2022년 2월 27일 일요일 폴란드의 메디카 국경 건널목에 도착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 이후,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몰도바, 체코와 같은 국경 국가로 피난을 갔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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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크라 사태속 탄도미사일 발사
북, 우크라 사태속 탄도미사일 발사 2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2.27 연합뉴스
北 미사일 발사에 
“정찰 위성 개발 위한 중요 시험”

한편 북한은 지난 27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 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들로 지상 특정지역에 대한 수직 및 경사촬영을 진행해 고분해능 촬영체계와 자료전송체계, 자세조종장치들의 특성 및 동작정확성을 확증했다”면서 “정찰위성 개발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발표로 미뤄 보면 준중거리 탄도 로켓에 정찰위성에 탑재할 정찰카메라를 달아 지상을 촬영하는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우주에서 한반도를 찍은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연합뉴스
北 발사체가 찍은 지구
北 발사체가 찍은 지구 북한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지난 27일 단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발사체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지구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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