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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보완수사 주장한 박하영 검사 퇴직…“경찰이 수사 잘할 것”

‘성남FC’ 보완수사 주장한 박하영 검사 퇴직…“경찰이 수사 잘할 것”

한재희, 곽진웅 기자
입력 2022-02-10 17:43
업데이트 2022-02-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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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퇴직한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

퇴임식 마치고 수원지검 성남지청 떠나는 박하영 차장검사. 연합뉴스
퇴임식 마치고 수원지검 성남지청 떠나는 박하영 차장검사.
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갈등을 빚다가 사표를 낸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10일 퇴임하며 “경찰에서 충분히 잘 수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남지청이 지난 8일 분당경찰서에 성남FC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에 대한 언급이었다.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은정 성남지청장도 박 차장검사의 퇴임식에 참석해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장검사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명예 퇴임식을 끝으로 17년간 복무한 검찰을 떠났다. 지난달 25일 검찰 내부망에 돌연 사의를 표명한 지 16일 만이다.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수원지검의 진상조사 진행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박 차장은 “진상조사와 관련해 절차나 실체 어떤 것도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10일 퇴임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10일 퇴임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박 차장 검사는 “(박 지청장과) 그냥 인사 정도 나눴다. 저희 청 잘 되면 좋겠다는 덕담을 서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식에서 함께 근무한 성남지청 직원들과 간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성남지청을 잘 이끌고 좋은 성남지청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면서 “앞으로 특별한 계획은 없고 가족들과 편하게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차장검사가 약 3분 동안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승용차에 올라 청사를 떠나자 성남지청 검찰 동료 10여명이 현관 앞에서 박수를 치며 환송했다.
10일 퇴임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10일 퇴임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후원금과 관련돼 고발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검찰에 불송치했다. 이후 고발인 측의 이의 제기로 성남지청에 사건이 넘어오자 박 차장검사는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지청장이 거듭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박 차장검사는 지난달 25일 검찰 내부망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 더 근무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사직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곽진웅 기자 kj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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