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실력으로 땄다, 황대헌 첫 金

실력으로 땄다, 황대헌 첫 金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2-10 01:38
업데이트 2022-02-10 03: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中빠진 쇼트트랙 男 1500m 결선
1000m ‘편파 판정’ 이겨내고 포효
최선 다한 이준서 5위·박장혁 7위
女 3000m 계주 ‘극적’ 결선 진출

이미지 확대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편파 판정 걱정 없이 공정하게 실력으로 겨뤄 보니 누구도 한국 쇼트트랙을 막을 수 없었다. 기다렸던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황대헌(강원도청)은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선에서 2분9초2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에서 어이없는 판정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또 2018 평창올림픽 500m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올림픽 두 번째 메달 색깔을 금으로 바꿨다.

결선에는 준결선에서 반칙을 당해 ‘어드밴스’로 올라온 선수가 많아서 10명이 메달을 놓고 겨뤘다. 황대헌은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등과 함께 중위권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결승선 9바퀴를 남기고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황대헌의 표현대로 ‘아무도 손을 못 대는’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뒤에서 인코스로 비집고 들어오려 하면 기술적으로 막았고, 아웃코스에서 추월하려고 할 땐 속도를 내면서 의지를 꺾어 버렸다.

황대헌은 “1000m에 아쉬운 판정이 있었는데 제가 노력했던 걸 다 보여주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거라고 믿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골인했을 때 너무 기뻐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고 웃었다. 황대헌은 “국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든든하고 따뜻했고, 더더욱 힘을 많이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이준서는 5위, 왼손을 다치고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장혁은 7위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함께 모여 황대헌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4분5초904를 기록해 캐나다에 이어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3명이 각각 다른 조에서 뛴 여자 1000m 예선에선 최민정과 이유빈은 각각 조 1위와 2위로 준준결선에 진출했고, 김아랑은 조 3위로 탈락했다.

▶관련기사 2·26면
베이징 류재민 기자
2022-02-10 1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