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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확진자 4만명 근접…커지는 현장 혼란

오미크론 확산에 확진자 4만명 근접…커지는 현장 혼란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06 18:43
업데이트 2022-02-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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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체계 한계 우려

재택치료자 관리 허점 생길 가능성 ↑
치료 참여 동네병원 늘리기 시도
확진자 급증세 따라잡기 어려워
먹는 치료제 배송 지연부터
재택 치료 동거인 안내 늦다는 주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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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순서는 언제...’
‘내 순서는 언제...’ 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일 3만명 이상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며 이날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2.2.6 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향후 한 달 사이에 방역 관리 여력에 한계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확진자는 하루 10만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장 혼란을 줄이려면 급증하는 재택치료자와 소아·청소년 확진자를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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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0만명 돌파한 날 선별진료소에
확진자 100만명 돌파한 날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6일 오후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만8천691명 늘어 누적 100만 9688명이라고 밝혔다. 2022.2.6 연합뉴스
● 재택치료 참여 병원 수
확진자 급증세 못 따라가

정부는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동네병원 수를 늘려 관리 여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다만 병원 수가 추가되는 속도가 확진자 급증세를 따라기가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 869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1만 3009명) 처음 1만명을 넘었다. 이로부터 일주일만인 2일엔 2만 369명으로 2만명을 넘겼다. 사흘만인 전날엔 3만명대가 됐다. 이 때문에 7일에는 4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하다. 이 세력이 커지면서 누적 확진자는 100만 9688명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후 748일만이다.

설 연휴에 늘었던 인구 이동, 대면 접촉 여파로 다음주에는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20.8%로 5명이 검사하면 1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혱 예측’에서 확진자가 이달말 하루 10만명 이상 나와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에측했다.

시나리오에 따라 정점은 최대 17만 5000명 이상, 적게는 5만명 이상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도 했다.

분석 모델에 따라 확진자는 하루 20만명 이상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으나, 복수의 전문가들은 2월 말이나 3월쯤 확진자가 최소 10만명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한 달이 고비인 셈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해외 주요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오미크론이 본격 확산 후 약 한 달 사이에 정점에 달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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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트론 확산에 확진자 4만명 근접…방역체계 한계 우려
오미트론 확산에 확진자 4만명 근접…방역체계 한계 우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000만 명분을 공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 날 서울 종로5가 한 약국 모습. 2022. 2. 6 박윤슬 기자
● 지배종 된 오미크론
더 면밀한 관리 필요해진 이유

국내의 경우 오미크론은 지난달 3주차에 검출률이 50%를 넘어 우세종이 됐다. 4주차에는 80%대를 기록해 지배종이 됐다.

우리나라는 백신 3차 접종률이 높아 외국에 비해 확산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코로나19 감염으로 자연 면역을 인구가 적고 0~11세는 백신 면역이 없기 때문에 외국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에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늘어나는 재택치료자, 소아·청소년 감염을 관리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12만 8716명이다. 재택치료 담당 의료기관 532곳이 관리할 수 있는 최대 환자 16만 3000명의 79% 수준이다. 치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재택치료 환자 모니터링 횟수를 하루 3회에서 1~2회로 줄이고 동네병원까지 재택치료 관리에 참여하도록 해 관리 여력을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동네병원 참여는 저조하다. 이들은 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 때문에 관리 의료기관 확충 속도가 재택치료자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확진자들이 치료제 처방이나 입원 의뢰 등 적절한 의료 관리를 못 받고 방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미 재택치료자 일부는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기본 키트를 제때 받지 못했다거나 의료기관과의 연결이 어려워 사실상 방치됐다는 등의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먹는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5일 안에 먹어야 하지만 배송 시기가 늦다는 주장도 나왔다.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나 밀접 접촉자 지침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한편 국내에선 지난 4일 첫 10대 사망자가 나왔다. 10대 사망자는 광주에서 확진된 17세 고교생이다. 일주일간 재택 치료를 받고 격리 해제 후 나흘 만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색전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확진 후 7일이면 종료되는 재택치료 관리체계가 허점을 보인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학생은 기저질환도 없었고 백신은 2차까지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14일 오전 서울 금천구의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돼 약사가 입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2022.1.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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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내주 개인 구매 가능 자가검사키트 1000만명분 공급
식약처, 내주 개인 구매 가능 자가검사키트 1000만명분 공급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천만명 분량이 다음 주 전국의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 공급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공급되는 물량으로, 지난달 29일부터 공급된 960만명 분량 이후 추가 공급되는 것이다. 이번 추가 공급 분량은 약국에 508만명 분량, 온라인 쇼핑몰 등에 492만명 분량이 각각 배분된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시내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판매 중인 약국 모습. 2022.2.6 연합뉴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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