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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 방역 문턱 ↓…WHO “바이러스 계속 진화” 경고

유럽 코로나 방역 문턱 ↓…WHO “바이러스 계속 진화” 경고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02 13:39
업데이트 2022-02-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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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오히려 안심한 유럽 일부 국가들

노르웨이·덴마크·오스트리아·핀란드
영국·아일랜드 잇따라 규제 폐지·완화
우려 목소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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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날...‘코로나19 검사 받는 부천 시민들’
설 연휴 마지막날...‘코로나19 검사 받는 부천 시민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경기 부천시 종합운동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에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6000명을 넘어섰다. 2022.2.2 뉴스1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연임이 사실상 결정됐다. WHO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 지명을 위한 비밀투표에서 테워드로스 현 사무총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2022.1.26
AFP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일부 국가들이 오히려 방역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오미크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다.

노르웨이는 1일(현지시간) 요나스 가르 스퇴르 총리의 발표 즉시 대부분의 방역 제한조치를 해제했다.

식당·주점 영업시간 제한조치는 즉각 사라졌다. 기존 오후 11시까지였던 주점 주류 판매 시간 제한도 사라졌다. 재택근무 의무도 없어졌다.

다른 사람 집을 방문할 때 적용되던 10명 인원 제한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만원 관중이 제한 없이 스포츠 경기장을 가득 채울 수도 있다.

확진자를 밀접 접촉한 사람도 격리 의무는 해제됐다.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여행객도 입국시 검사를 받지 않아도 입국 가능하다.

스퇴르 총리는 “확진자 수는 늘었지만 입원 환자 수는 줄었다”며 “백신이 보호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의) 높은 감염 위험과 함께 산다. 그렇게 (감염 위험은 높으나 치명률은 낮은 상태에서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보다 앞서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방역 조치 해제를 발표한 덴마크는 이날 코로나19를 더는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모든 방역 규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백신 패스 제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모두 과거사가 됐다. 대형 행사·디스코텍에 가는 것도 자유로워졌다.

대중교통·상점·레스토랑 등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 관리 시설·병원·요양원 등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오스트리아도 이날부터 상점·식당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늘어났다.

오는 12일부터는 일반 상점에 출입할 때 방역 패스 제시 의무도 폐지한다.

오스트리아는 다만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 백신 접종 의무화는 도입한다. 이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는 최대 3600유로(한화 약 480만원)를 내야 한다.

핀란드도 이날부터 방역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해 이달 안에 대부분 끝낼 예정이다.

당장 이날 음식점의 영업 제한 시간이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로 완화된다. 각 지방정부의 결정에 따라 극장·수영장·헬스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던 네덜란드는 지난달 26일 봉쇄 조치를 끝냈다. 이에 따라 박물관·식당·술집 등에 대한 영업을 허용했다.

극장·공연장·박물관 등 문화 시설 등도 문을 열었다.

영국도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 패스 사용 등 방역 규제를 폐지했다. 확진자 자가 격리도 3월에는 없앨 구상도 논의 중이다.

아일랜드는 기존 술집·식당에 적용하던 오후 8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를 중단했다. 방역 패스도 없앴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방역 완화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날 언론과의 원격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기존보다) 덜 심각하다는 이유로 전염을 막는 게 필요하지 않다는 등 이야기가 퍼지는 것에 우려한다”며 “바이러스는 위험하고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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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급속 확산에 첫 2만명대…신규확진 2만270명
오미크론 급속 확산에 첫 2만명대…신규확진 2만270명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역대 처음으로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270명 늘어 누적 88만4천310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전날 1만8천342명(당초 1만8천343명으로 발표됐다가 정정)으로 처음 1만8천명대를 기록했는데, 하루 새 1천928명 늘어 2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선 시민들. 2022.2.2 연합뉴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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