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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나경원 “이준석, 대선 큰 전쟁 앞 분열… 책임 자유롭지 못해”

‘직격’ 나경원 “이준석, 대선 큰 전쟁 앞 분열… 책임 자유롭지 못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1-03 19:10
업데이트 2022-01-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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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방송 출연

羅 “이런 논의한다는 게 참 어이없다”
“2030만 중요 아닌 지역·세대·계층 살펴야”
“윤석열 장점·진정성 보여주고 당 하나돼야”
이준석 “안철수, 임명할 수도” 사퇴론 일축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조수진 최고위원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운영 갈등을 빚은 뒤 중앙선대위직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대선이라는 큰 전쟁 앞에서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羅 “김종인, 스스로 후보 작게 만들어”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러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참 어이없는 노릇”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당장 20·30세대 지지율 확보가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선거에 있어서 20·30만 중요하겠나”라면서 “지역, 세대, 계층,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다 같이 국민 여러분들 아픈 데, 가려운 데를 다 긁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보의 메시지와 연설문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우리 스스로 후보를 작게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어떤 부분은 실언, 어떤 부분은 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있기도 했던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하면 후보의 장점과 진정성을 잘 보여주고 소통하게 하는 것, 그리고 또 우리 당이 정말 하나가 되는 것으로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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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러운 나경원-이준석
껄끄러운 나경원-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6.8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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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조수진과 갈등 하루 만에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선거 손뗐다”

앞서 조 최고위원과의 갈등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한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핵관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이준석이 선거에서 손을 뗐다”면서 “세대결합론은 사실상 무산됐으니 새로운 대전략을 누군가 구상하고 그에 따라 선거 전략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 사퇴를 표명한 지 4시간 만에 윤 후보의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사퇴 전날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이 대표에 반발했고,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니면 누구 지시를 듣는다는 것이냐”고 받아치며 고성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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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2021. 12. 2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2021. 12. 2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2.1.1.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2.1.1. 연합뉴스
이준석 “윤사모가 문자폭탄”
최고위서 尹측 권성동과 충돌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권성동 사무총장과 정면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휴대전화 등 개인정보가 윤 후보 지지자 모임인 ‘윤사모’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 유출돼 문자 폭탄을 받은 것과 관련, 권 사무총장에게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 대표는 또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자신의 부모 재산 내역을 입수한 정황도 언급하며 “범죄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국회의원 공천 심사 때 당에 제출한 대외비 자료가 당 사무처에서 흘러나간 것으로 의심하고, 실무를 총괄하는 윤 후보 최측근인 권 사무총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그러자 권 사무총장은 “처음 듣는 얘기다. 윤사모라고 하면 당 외곽 조직 같은데, 사무총장이 그런 것까지 알기는 어렵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후 “확인해보겠다”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나온 사퇴론과 관련해 “이 사람들(의원들)이 손학규(전 민주당 대표)에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르는 가보다”라며 사퇴할 뜻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최고위원들을 겨냥해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을 선택하시면 즉각 대체 멤버를 준비하겠다”면서 “안철수 대표를 임명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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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돈산업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1. 12. 2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돈산업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1. 12. 2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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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서울 종로구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2021. 11. 2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서울 종로구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2021. 11. 2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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