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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서 냉동 닭으로 아내 얼굴 때린 남편…벌금 140만원

캠핑장서 냉동 닭으로 아내 얼굴 때린 남편…벌금 140만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2-26 13:33
업데이트 2021-12-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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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법, 벌금 140만원 선고

캠핑장서 냉동 닭으로 아내 얼굴을 때린 남편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6일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폭행과 상해 혐의로 기소된 A(65)씨에게 벌금 14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 아내 B(61)씨가 캠핑장 냉장고에 있는 삼계탕용 냉동 닭을 물에 담갔다는 이유로 “네 마음대로 닭을 씻냐”고 화를 내며 냉동 닭으로 B씨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또 비슷한 시기에 고속도로 갓길에서 아내를 때리고, 얼마 후 부모님 산소에 같이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1·2심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반인 입장에서 볼 때 닭으로 맞는 일이나 고속도로 갓길에서 맞는 일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수치심, 공포심, 분노 등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이라며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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