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 ‘전호후랑’

중소기업인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 ‘전호후랑’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1-12-21 13:52
업데이트 2021-12-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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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원자재 파동까지 악재 겹쳐
내년 희망 담은 사자성어 ‘중력이산’

중소기업인들은 올해와 내년 경영환경을 대변하는 사자성어로 ‘전호후랑’(前虎後狼)과 ‘중력이산’(衆力移山)을 꼽았다.
지독한 코로나19 한파
지독한 코로나19 한파 17일 서울 중구 황학동주방가구거리에서 폐업한 가게에서 나온 집기류 등을 내리고 있다. 2021.12.17 연합뉴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16일 중소기업인 500명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한 결과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가장 많은 38.0%가 전호후랑을 뽑았다고 21일 밝혔다.

전호후랑은 앞문에서 호랑이가 막고 있으니 뒷문으로 늑대가 들어온다는 뜻으로, 많은 재앙이 들이닥친 것을 의미한다. 중앙회는 “중소기업인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연이은 원자재 파동, 물류난, 인력난 등 각종 경제 악재로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호후랑 다음으로는 언소자약(言笑自若·20.4%), 마부정제(馬不停蹄·17.4%), 천고만난(千苦萬難·16.4%), 적자생존(適者生存·7.8%) 순으로 집계됐다. 언소자약은 근심에도 태연하라, 마부정제는 계속 발전하라, 천고만난은 각종 고난, 적자생존은 환경에 잘 적응하라는 뜻을 각각 담고 있다.

내년 경영 환경과 의지를 전망한 사자성어 중력이산은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합쳐 산을 옮길 수 있다는 뜻으로, 급격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이 합심해 새로운 시대와 기회를 맞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내년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복수 응답)으로는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44.2%)과 거래처 다변화 및 기업 간 협력 강화(43.8%) 등 꼽았다. 그러나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9.8%에 달했다.

내년 정부에 희망하는 지원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분 납품단가 자동 반영이 44.8%로 가장 많았고 생산인력 지원 특별 대책 시행(33.0%), 경기부양 기조 유지(22.6%) 등이 꼽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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