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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빈소 앞 전광판, 며느리 ‘박상아’ 이름 빠져있다

전두환 빈소 앞 전광판, 며느리 ‘박상아’ 이름 빠져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1-23 23:55
업데이트 2021-11-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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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 전광판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2021.11.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 전광판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2021.11.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향년 90세로 별세한 가운데 장례식장의 전광판에서 둘째 며느리 박상아씨의 이름이 빠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전 대통령의 빈소 앞 전광판엔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 차남 전재용씨, 3남 전재만씨, 딸 전효선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의 부인 이순자씨와 손자·손녀 11명도 이름을 올렸다. 전재국씨의 아내인 첫째 며느리 정도경씨 이름도 있다.

다만 둘째 며느리인 배우 출신 박상아씨와 셋째 며느리 이윤혜씨의 이름은 전광판에 게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장례식장 관계자는 “가족이 많은 경우 첫째 며느리만 적기도 한다”며 “이름 적는 건 유가족이 결정한 내용이라서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고(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 박상아의 최근 모습. 극동방송 캡처
고(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 박상아의 최근 모습. 극동방송 캡처
‘전두환 둘째 며느리’ 박상아 근황…“우린 죄인, 남편 목회자 반대했다”
전재용·박상아씨 부부는 지난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박상아씨는 ‘젊은이의 양지’, ‘태조왕건’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으로, 전재용씨와 혼인한 뒤 연예계를 떠났다.

당시 방송에서 전씨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 박씨는 처음 전씨의 신학대학원 진학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며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 생각은 저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전씨는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교도소 안에 있는 종교 방에 있던 분이 부른 것이었다. 그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도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3월 극동방송에 출연한 고(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오른쪽)씨와 며느리 박상아 씨. 극동방송 캡처.
지난 3월 극동방송에 출연한 고(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오른쪽)씨와 며느리 박상아 씨. 극동방송 캡처.
앞서 전씨는 지난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탈세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확정 판결받았다.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林野)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다. 그러나 벌금 중 1억4000만원만 납부하고, 38억60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전씨는 노역장 965일(약 2년 8개월) 유치 처분을 받고서 원주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아버지,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하셨다”
전씨는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전 전 대통령 부부)에게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였는데도 말씀드렸더니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하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도 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목사님이)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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