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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 5배 껑충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 5배 껑충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11-21 14:27
업데이트 2021-11-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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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운동과 감사하는 마음이 ‘백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접촉이 줄어들면서 코로나 우울증, 소위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접촉이 줄어들면서 코로나 우울증, 소위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울증 유병률이 5배 높아졌으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경우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주임교수 김재민)이 코로나19 감염력이 없는 일반인 1492명과 대학병원 간호사 6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뚜렷한 우울증세를 보인 환자는 20.9%였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우울증 평균 유병률인 4%대보다 5배가량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많은 사람이 심각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우울증을 일컫는 ‘코로나 블루’는 경제적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높은 경우, 정신질환을 치료 중인 경우, 청년층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거나 평소 감사 성향이 높은 사람은 코로나 블루 증세가 뚜렷하게 낮았다.

전남대학교병원 등 대학병원 3곳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심리적 스트레스 증가 요인이 정서적 소진,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의 문제로 나타났다.

반대로 직업적 전문성에 대한 효용감과 감사 성향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일반병원 간호사와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스트레스 자각 점수는 19.1점과 18.6점으로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았다.

김성완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감사의 마음이 일반 시민과 의료진의 정신건강에 ‘심리적 백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정신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지원과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로 작성된 ‘COVID-19 기간 한국의 일반 인구에서 우울증의 위험 요소와 보호 요소’ 논문과 ‘COVID-19 기간 한국의 간호사에서 감사와 지각된 스트레스의 연관성’ 논문은 영국의 저명학술지 ‘BMC Psychiatry’와 국제 정신건강 간호협회 공식 학술지 ‘Archives of Psychiatric Nursing’에 각각 발표돼 국제 의료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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