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균핵병 원인 곰팡이 제거하는 자생 방선균 발견

식물 균핵병 원인 곰팡이 제거하는 자생 방선균 발견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11-02 15:41
업데이트 2021-11-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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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화학농약 대체 친환경 농약 개발

식물을 물러 썩게 만드는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는 자생 미생물이 토양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일 식물의 고질적인 질병인 균핵병 유발 곰팡이를 사멸시키는 자생 방선균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박숙영 순천대 교수팀과 방선균의 강한 항균 활성 연구를 진행해 국내 토양에서 100균주 이상의 방선균을 분리 배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물 균핵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제거 능력이 우수한 방선균(스트렙토마이세스 뮤리누스 JS029) 1종을 찾았다. 균핵병을 유발하는 스클레로티니아 속 곰팡이는 은방울꽃·벚나무 등 400여종의 야생식물뿐 아니라 배추·상추 등 재배식물에도 피해를 일으키는 토양 병원균이다. 균핵병 방제에는 화학농약이 주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발견한 방선균(JS029)이 식물병원균 예방과 질병 확산 억제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발아시킨 배추 화분에 균핵병균을 접종하면 발아된 배추가 모두 죽은 반면 방선균을 접종한 발아된 배추는 건강하게 자랐다. 식물에 치명적인 병원균인 모잘록병균·사과나무 흰날개무늬병균·뿌리썩음병균 등 총 13종의 병원균 생장을 억제하는 동시에 식물의 생장 촉진 효과도 보였다.

연구진은 방선균의 식물병 방제 효능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화학농약을 대체하는 친환경 생물농약으로 활용 여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활용 가능성이 높은 미생물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친환경 생물농약 및 영양제 등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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