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찾은 이재명...지지율 반전 가능할까

시장 찾은 이재명...지지율 반전 가능할까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1-10-27 17:28
수정 2021-10-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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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서 민생 챙기며 대선 행보 가속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시장을 찾으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호감도가 약점인 이 후보가 대민 스킨십을 늘림으로써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검은 양복에 넥타이 없는 차림으로 이른 아침 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친화력을 과시했다. 그는 손을 흔들고 ‘셀카 촬영’에 응하면서 환호하며 맞이하는 지지자들에 화답했다. 시민, 상인들과 주먹인사를 하면서 시장을 돌다가도 지지자들이 종이를 내밀며 사인 요청을 하면 잠시 걸음을 멈춰 일일이 응했다. 이 지사가 시장을 돌자 노무현·문재인·조국이 그려진 천에 사인 요청을 하는 지지자부터, 사인을 받으면서 울먹이는 지지자까지 다수 모여들었다. 시민, 상인들은 중간 중간 “이재명 화이팅”, “이재명은 합니다” 등을 외치며 이 후보를 응원했다.

이 후보는 시장 ‘손님’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 후보는 시장 입구에서부터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과 신원시장 장바구니(에코백)를 받아들고 직접 장을 보는 모습을 보였다. 떡집, 과일가게, 식료품점 등 시장의 여러 가게 앞에서 멈춰서서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찹쌀떡, 감, 과자 등을 구매했다. 가게마다 1만원어치 정도의 물건을 산 이 후보는 직접 상품권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받았다.

시장 방문 일정 내내 이 후보는 소탈한 이미지로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서민을 위한 대통령’ 적임자는 자신임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돈을 줘야지”라는 한 상인의 말에 “경기도에서는 내가 다 지급했다”고 답하며 경기도에서의 지역화폐 성과를 강조했다. 이 후보 측 진성준 의원이 “서민 대통령, 개혁 대통령 이재명 후보가 왔습니다”라고 외치자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시장 시찰을 마친 이 후보는 연이어 진행된 중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개선 방안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기업은 머리, 심장이고 골목 자영업자들은 말단의 모세혈관, 손발과 같은 존재”라며 손실 보상 하한 인상, 지역화폐 예산 증가, 플랫폼 규제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가 대민 접촉을 늘려 민생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부진한 지지 양상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장동 의혹, 경선 과정에서의 무효표 논란 등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30%대 중반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한국갤럽이 지난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호감도는 32%에 그친 반면, 비호감도는 60%에 달한다. 이에 이 후보는 최근 원팀 행보, 자서전 공개, 대민 접촉 등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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