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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모더나 접종시 항체 생성 76배”…미, 혼용 부스터 샷 허용 임박

“얀센+모더나 접종시 항체 생성 76배”…미, 혼용 부스터 샷 허용 임박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0-19 16:38
업데이트 2021-10-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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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얀센’ 접종시 항체 증가량 4% 그쳐
얀센 예방 효과 5개월 만에 88%→3% 뚝
FDA “가능하면 동일 제조사 부스터샷 권고”
현장선 “백신 확보 용이” vs “행정 편의, 혼란”
지난 6월 의료진이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의료진이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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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얀센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한 번의 접종으로 완료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존슨앤드존슨(J&J·얀센)사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이 모더나사의 백신을 추가 접종(부스터 샷)하면 항체 양이 보름 만에 76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보건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원(NIH)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자문위원회에 혼용 부스터 샷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이렇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부스터 샷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백신의 효과를 다시 높이기 위해 기존에 설정된 완료 기준을 넘어 시행하는 추가접종이다.

얀센 접종자가 같은 제조사인 얀센 백신을 부스터 샷으로 맞는 경우 항체 증가량은 4배에 그친 것으로 나왔다.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화이자사 백신을 접종했을 때도 비록 ‘얀센+모더나’ 조합에는 못 미쳤으나 항체 생성량이 동일 백신 접종 때보다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연구 결과는 소규모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에 확인됐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또한 백신 접종 효과를 평가하는 다른 주요 지표인 ‘면역 세포’ 생성량 역시 이번 연구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다고 이 언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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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 9. 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외국인들이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 9. 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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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었다. 2021.10.15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었다. 2021.10.15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文 “얀센 접종자에 부스터 샷 조속 수립”
얀센, 돌파감염 발생 비율 높아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얀센 백신의 기능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해당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52만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예방효과가 올해 3월에는 88%였다가 5개월이 지난 8월에는 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에 모더나가 92%에서 64%, 화이자가 91%에서 50%로 낮아진 것과 비교할 때 급격하게 효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CNN방송,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염력이 강한 인도형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기간에 얀센 백신의 효능이 크게 떨어졌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코로나19 얀센 백신의 효과가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국내에서는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이 주로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얀센 백신의 경우 돌파감염 사례 비율이 높아, 이 백신 접종자에 대해 추가접종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3일 기준 돌파감염자 발생률은 얀센 백신 접종자가 0.216%로, 화이자(0.043%), 아스트라제네카(0.068%), 모더나(0.005%) 백신 접종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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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위해 준비된 모더나 백신
접종 위해 준비된 모더나 백신 2021.10.1 연합뉴스
“FDA ‘혼용 부스터 샷’ 접종 곧 허용”
이날 뉴욕타임스는 FDA가 기존에 접종을 완료한 백신과 다른 제조사의 백신을 ‘부스터 샷’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에서 수천만명이 부스터 샷 추가 접종 대상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FDA는 오는 20일 오후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얀센)사 백신의 부스터 샷 접종을 승인하면서, 각 백신의 ‘혼용 부스터 샷’ 접종도 허용할 예정이다.

FDA는 다만 가능한 동일 제조사의 백신을 부스터 샷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부 보건 당국자들은 부스터 샷 접종 때 꼭 최초 접종 백신의 제조사로만 접종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해왔다. 이들은 백신 제조사의 공급 사정이나 행정 용이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클레이 마시 박사는 “당국으로서는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기가 얀센보다 훨씬 수월하다”면서 “백신 접종 관계자들은 편의를 위해서라도 ‘혼용 부스터 샷’ 접종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의료진들의 재량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혼용 접종을 허용하는 것이 행정 편의를 위한 합리화 목적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또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혼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FDA는 얀센 접종자 중 18세 이상에게 부스터 샷을 허용할 전망이지만 모더나, 화이자 접종자의 경우 부스터 샷은 65세 이상, 또는 고위험군에만 허용된다.

FDA 전문가위원회의 생물 통계학자 지넷 리는 “기존과 다른 백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메시지 전달 면에서 아주 아주 엉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부스터 샷 용량을 어떻게 정할지도 명확하지 않다. FDA는 1회 접종량의 절반을 부스터 샷 용량으로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서 얀센 백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는 1500만명이다. 이는 모더나(6950만명), 화이자(1억 450만명)사 백신 접종자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왼쪽)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왼쪽)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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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간격 단계적 단축’
‘백신 접종간격 단계적 단축’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 간격은 10월 둘째주부터 6주일에서 단계적으로 4주일까지 줄어든다. 소아청소년(만12세-17세)은 10월5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8일부터 11월27일까지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2021.9.28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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