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레베카… ‘믿보뮤’는 못 참지

헤드윅·레베카… ‘믿보뮤’는 못 참지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10-05 17:24
수정 2021-10-0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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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기까지 이어지는 대작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공연장에서는 ‘믿고 보는’ 대작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객석 띄어 앉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형 뮤지컬 기획사들은 연말 성수기까지 신작보다는 대표작들을 내세워 지난해부터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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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을 연기하는 조승우. 쇼노트 제공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을 연기하는 조승우.
쇼노트 제공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헤드윅’이 하반기 열기를 이끌었다. 그동안 소극장을 비롯해 1000석 미만 극장에서 객석과 소통했던 ‘헤드윅’은 13번째 시즌을 맞아 오만석, 조승우, 이규형, 고은성, 렌(뉴이스트) 등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워 1200여석 규모 대극장으로 무대를 넓히고도 연일 객석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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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레베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헤드윅’이 뜨겁게 달군 무대를 다음달 16일부터 이을 ‘레베카’는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2019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678회 공연에 총 83만명이 관람하고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대표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다프네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과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를 배경으로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가 긴장감을 높이는 스토리를 신영숙과 옥주현 등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들이 중심이 돼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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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과 하이드 역을 맡은 류정한. 오디컴퍼니 제공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과 하이드 역을 맡은 류정한.
오디컴퍼니 제공
오는 19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는 2004년 초연부터 17년째 사랑받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다시 저력을 입증한다. 내년 5월 8일까지 장기 공연을 예정한 ‘지킬앤하이드’는 캐스팅을 두 차례로 나눠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거쳐 간 라인업을 자랑하는 작품의 명성을 이번 시즌 1차 캐스팅으로 이름을 올린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이 지킬과 하이드 역으로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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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 역할을 맡은 박은태. 뉴컨텐츠컴퍼니 제공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 역할을 맡은 박은태.
뉴컨텐츠컴퍼니 제공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기록을 쓴 ‘프랑켄슈타인’도 다음달 24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2014년 초연 첫해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며 9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 단일 시즌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작품이다. 세 번째 시즌에도 민우혁·전동석·규현(빅터 프랑켄슈타인 역), 박은태·카이·정택운(앙리 뒤프레·괴물 역) 등 대표 배우들이 참여한다.

5일 공연예술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435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뮤지컬 시장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433억여원으로 올라 지난해보다는 회복했다. 띄어 앉기 등으로 객석을 100% 채울 수 없고 코로나19 변수가 계속되는 상황은 여전히 불황에 가깝다. 한 해 동안 1699억여원 매출을 기록한 2019년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첫 라이선스 신작으로 공연 중인 ‘하데스타운’은 브로드웨이 화제작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역 배우들이 2년 가까이 노력해 무대를 준비한 ‘빌리 엘리어트’도 따뜻한 감동을 안기며 순항 중이다.

2021-10-0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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